율리시스 S. 그랜트의 체포 율리시스 S. 그랜트(Ulysses S. Grant) 미국 제18대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872년 워싱턴 D.C.에서 마차 과속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법 집행 기관에 의해 체포된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
배경 및 경위
1872년 4월, 그랜트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에서 자신의 말과 마차를 몰고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워싱턴 D.C. 경찰관 윌리엄 헨리 웨스트(William Henry West)에게 적발되었다. 웨스트 경관은 그랜트에게 과속 경고를 했으나, 이후에도 그랜트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재차 과속하자 그를 체포하기로 결정했다.
체포 과정
웨스트 경관은 그랜트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 귀하는 법을 위반했습니다"라고 고지한 뒤 경찰서로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랜트는 이에 순순히 응하여 경찰서로 이동했으며, 보석금 20달러를 납부한 뒤 석방되었다. 당시 그랜트는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체포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의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경범죄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되고 벌금을 낸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법의 지배 원칙이 최고 권력자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됨을 보여주는 상징적 일화로 평가받는다. 다만, 그랜트 이전인 1860년대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이 마차 사고로 보행자를 치어 기소된 적이 있었으나, 체포 절차를 밟은 것은 그랜트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