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輪廻)는 인도 계통 종교들의 주요 교리로서, 해탈 또는 구원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존재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의 개념이다. 산스크리트어 '삼사라(saṃsāra, संसार)'를 뜻에 따라 번역한 말로, 마치 수레바퀴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것처럼 번뇌와 업(業)으로 인하여 생사를 거듭하는 것을 가리킨다. '윤회전생(輪廻轉生)' 또는 '생사유전(生死流轉)'이라고도 한다.
윤회 개념은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 시크교 등 주로 인도계 종교에서 믿어지며 중요한 교의 중 하나로 여겨진다.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 종교, 피타고라스 학파, 영지주의, 헤르메스주의 등에서도 유사한 사상이 나타났다.
불교의 교의에 따르면, 중생은 3계(三界: 욕계·색계·무색계)와 6도(六道: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신도) 사이에서 자신의 업에 따라 죽고 태어나기를 반복한다. 여섯 가지 세상 가운데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는 나쁜 업을 지은 이들이 가는 삼악도(三惡道)라 하고, 아수라도, 인간도, 천신도는 좋은 업을 지은 이들이 가는 삼선도(三善道)라 부른다. 이 윤회의 과정은 열반(涅槃)에 도달하거나 극락 왕생을 통해서만 멈추어진다고 본다.
윤회 사상은 인도 사상의 현저한 특색이었으며, 불교에서도 이 사상을 계승하였다. 초기불교 이후 부파불교 시기에 이르러서도 윤회는 기본적인 전제로 받아들여졌으며, 다만 그 구체적인 진행 과정, 이를테면 중유(中有)의 실재성 여부와 같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학파 간에 다른 견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아비달마구사론》 제8권에는 윤회와 밀접하게 관련된 생유·본유·사유·중유의 사유(四有)에 대한 논의가 수록되어 있다.
힌두교에서는 업(카르마)과 다르마에 따른 삶을 살면 다음 생애에 보다 존귀한 출신으로 태어나고, 어긋난 삶을 살면 더 비천한 출신으로 태어난다. 탄생은 영혼이 육체·감각 기관·마음과 새로운 연결을 맺는 것이며, 죽음은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에서는 신라 시대부터 윤회 사상이 토착화되어 민중의 의식구조에 깊이 자리 잡았다. 『삼국유사』에는 윤회에 관한 기록이 풍부하게 나타나 있으며, 『심청전』, 『장화홍련전』, 『왕랑반혼전』 등 고전소설과 다양한 설화, 그리고 사십구재(四十九齋)를 비롯한 불교 의식에도 윤회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 초기에는 정도전의 『불씨잡변』과 남효온의 「귀신론」 등에서 성리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윤회설이 비판받기도 하였으나, 서민 대중 사이에서는 윤회설이 지속적으로 신봉되었다.
윤회 개념은 도덕적 행위의 근거와 권선징악적 측면에서도 강조되어 왔으며, 불교에서는 궁극적으로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해탈(열반)을 보다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