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작(輪作) 또는 돌려짓기(crop rotation)는 한 농지에서 같은 작물을 계속 재배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돌려가며 재배하는 농업 방식이다. 동일한 토지에서 수년간 같은 작물을 연속 재배하는 연작(連作)에 대비되는 개념이며, 한국 농업 실무에서는 '돌려짓기'라는 순우리말 표현으로도 널리 불린다.
정의와 목적. 위키백과는 윤작을 "동일한 지역에서 여러 계절에 걸쳐 일련의 다른 유형의 농작물을 재배하는 관행"으로 정의하며, 이 관행이 특정 영양소에 대한 작물의 의존도를 분산시키고 해충·잡초의 압력을 줄인다고 설명한다. 연작이 계속되면 토양 내 특정 영양소가 점차 고갈되고 해당 작물에 적응한 병해충과 잡초 개체군이 증식하는 반면, 잘 설계된 윤작은 합성 비료와 제초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토양 유기물과 토양 구조를 개선하며, 침식을 줄여 농업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주요 원리. 윤작의 핵심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는 질소 고정이다. 자주개자리, 두류, 토끼풀과 같은 협과식물(콩과식물)은 뿌리혹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통해 대기 중 질소를 식물이 이용 가능한 형태로 토양에 고정한다. 따라서 질소를 많이 소모하는 곡물류와 협과식물을 교대로 재배하면 토양 내 가용 질소가 보충된다. 또한 서로 다른 과(科)의 작물을 돌려 심으면 유사한 해충·병원체를 공유하는 작물의 연속 재배를 피할 수 있어 해충의 생애 주기와 서식지가 방해받으며, 피복작물이나 녹비를 윤작 체계에 통합하면 잡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역사. 협과식물과 곡물을 번갈아 심는 재배는 고대 근동에서 기원전 6000년경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동주 시대부터 경지를 둘로 나누어 윤번 쉬게 하는 이포제와 삼포제가 모두 사용되었다. 유럽에서는 9세기부터 11세기 사이에 이포제에서 삼포제(가을곡물·봄곡물·휴경의 3년 순환)로 전환되었으며, 이 체제는 20세기까지 지속되었다. 18세기에는 영국의 농학자 찰스 타운젠드(1674~1738)가 밀·순무·보리·토끼풀을 4년 주기로 돌리는 사포제를 대중화했고, 이는 영국 농업 혁명의 핵심적 발전이 되었다. 20세기 중반의 녹색혁명 이후 선진국에서는 화학적 비료 시비와 석회 시용을 통한 토양 보충 관행이 윤작을 일부 대체하였으나, 유기농업 체계에서는 병해충 관리와 토양 건강 유지를 위해 윤작이 필수 관행으로 요구된다(예: 미국 내셔널 오거닉 프로그램의 윤작 관행 표준 §205.205).
어원과 표기. '윤작'은 한자 輪(돌 윤)과 作(지을 작)의 결합어로, '돌아가며 재배함'이라는 뜻을 지닌다. 순우리말 병기 표현으로는 '돌려짓기'가 쓰인다.
관련 개념. 연작(連作), 단작(單作), 복작, 휴경(휴한), 녹비, 피복작물, 세자매 농법, 이포제·삼포제·사포제 등이 윤작과 관련된 개념으로 논의된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윤작을 휴한농법, 화전농법, 이동경작 등과 함께 연작에 따른 수확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경사 전반에 걸쳐 활용되어 온 농법으로 소개한다.
참고 자료: 위키백과 「윤작」 문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윤작(輪作)」 항목, 나무위키 「윤작법」 문서, Encyclopædia Britannica 「Norfolk four-course system」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