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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서 자화상

윤두서 자화상(尹斗緖 自畵像)은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화가인 윤두서(尹斗緖, 1668~1715)가 자신을 그린 자화상이다. 대한민국 국보 제24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87년 12월 26일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윤두서는 호가 공재(恭齋)이며, 본관은 해남(海南)이다. 고산 윤선도(尹善道)의 증손자이고,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외증조이다. 남인 집안의 후손으로 정쟁에서 패배한 이후 재야의 지식인으로서 학문과 예술에 전념하였다.

이 작품은 종이 바탕에 담채(淡彩)로 그려졌으며, 크기는 세로 38.5㎝, 가로 20.5㎝이다. 그림에는 윗부분이 생략된 탕건(宕巾)을 쓰고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는 윤두서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꼬리 부분이 치켜 올라간 눈썹, 잘 다듬어진 턱수염, 살찐 볼, 두툼한 입술이 묘사되어 있으며, 수염은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화법 측면에서 이 그림은 당대의 전형적인 구륵(鉤勒) 기법보다는 안면에 무수한 붓질을 가하여 붓질이 몰리는 곳에 어두운 색조를 형성함으로써 양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점정(點睛)을 통한 전신사조(傳神寫照)의 효과가 탁월하게 구현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현재 화면에는 얼굴 부분만 남아 있으나, 본래는 반신상으로 제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37년에 편찬된 『조선사료집진(朝鮮史料集眞)』에는 도포 형상이 함께 표현된 도판이 수록되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수행한 X선 촬영 및 X선 형광분석(XRF)을 통한 안료 분석에서도 원래 귀 부분까지 그려졌고 채색 기법이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 작품이 초본(草稿)인지 완성작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윤두서의 친구였던 이하곤(李夏坤)이 『두타초(頭陀草)』에 "윤효언이 스스로 그린 작은 초상화에 찬한다"는 내용의 찬시를 남겼는데, 이는 본 작품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화상은 전후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초상화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박진감이 넘치는 작품으로, 윤두서의 자아 인식과 강한 기개가 드러난 조선 시대 자화상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현재 전라남도 해남군의 녹우당(綠雨堂) 일대에서 소장·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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