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주(尹德珠, 1921년 6월 23일 ~ 2005년 7월 8일)는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농구 선수이자 스포츠 행정가이다. 대한체육협회 부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윤덕주는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다. 구한말의 계몽 운동가 윤필오의 손녀이자, 남조선과도입법위원회 의원을 지낸 윤홍열의 딸이다. 어머니 이숙경은 민족운동가 이일우의 딸로, 시인 이상화, 독립운동가 이상정, 체육인 겸 사학자 이상백의 사촌 누나에 해당한다.
1935년 숙명여자고등학교 재학 중 농구 선수로 활동을 시작하여, 일제강점기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1940년대 초반 결혼 후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도 코트에서 활약한 일화로 유명하다. 해방 이후에도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1950년대에 은퇴하였다.
행정가로서의 활동
은퇴 후에는 대한농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스포츠 행정가로 활동하였다. 주요 경력은 다음과 같다.
- 1952년: 대한농구협회 이사
-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 대한체육회 부회장
- 1986년: 국제농구연맹(FIBA) 및 아시아농구연맹 중앙집행위원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국 선수단 부단장
- 1999년: 대한농구협회 명예회장
- 대한체육회 고문
특히 1986년부터 1995년까지 FIBA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제 농구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였다. 여성 최초로 FIBA 중앙집행위원을 역임한 인물로 기록된다.
사망과 추모
윤덕주는 2005년 7월 8일 급환으로 별세하였다. 향년 84세. 장례는 대한농구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유해는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면 연화리 선영에 안장되었다.
2007년 3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헌액되었다. 공로자 부문에 총 24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윤덕주는 해당 부문의 유일한 여성 헌액자였다.
가족 관계
남편 서정귀(1919년~1974년)는 4·5대 국회의원과 재무부 차관, 호남정유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슬하에 1남 7녀를 두었다.
평가
윤덕주는 한국 여자농구의 '대모' 또는 '어머니'로 불리며, 선수 시절과 행정가 시절을 아우르며 한국 농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녀의 이름을 딴 대회와 상이 여러 개 존재하며, 한국 농구 100주년을 넘어선 시점에도 그 공로가 기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