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용(肉蓯蓉)은 열당과(Orobanch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육질의 기생초본 식물 및 그 줄기를 건조한 한약재를 가리킨다. 학명으로는 Cistanche deserticola Y. C. Ma, Cistanche salsa (C. A. Mey) G. Beck, Cistanche tubulosa 등 여러 동속 근연식물이 포함된다. 한자 표기는 肉蓯蓉이며, 이명으로 지정(地精), 대운(大蕓), 금순(金筍), 촌운(寸蕓) 등이 있고, 국어사전에는 오리나무더부살이라는 국명이 등재되어 있다.
식물학적 특징
육종용은 엽록소가 없는 전기생(全寄生) 식물로,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여 자란다. 높이는 15~30cm 정도이며, 잎은 뭉쳐나고 비늘 모양으로 줄기를 감싼다. 7~8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이다. 한국에서는 백두산 지역에 분포하며 두메오리나무 뿌리에 붙어 산다. 중국에서는 내몽고(내몽골)와 신강(신장) 지역의 사막 지대에 분포하여 '사막의 인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약재로서의 성상
약재는 원주형으로 약간 구부러져 있으며 길이 3~15cm, 지름 3~6cm 정도이다. 바깥면은 황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이며, 육질경의 표면은 기와장을 엎어 놓은 듯한 인편(鱗片)으로 덮여 있다. 질은 약간 부드럽고 잘 꺾어지지 않으며, 꺾은 면은 엷은 갈색으로 유관속이 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첨종용(甛蓯蓉)과 염종용(鹽蓯蓉)의 두 종류로 구분되기도 한다.
한의학적 효능 및 용도
한의학에서 육종용은 맛이 달고 짜며(甘鹹), 성질은 따뜻하고(溫), 독이 없다(無毒)고 기록되어 있다. 신경(腎經)과 대장경(大腸經)으로 작용하며, 주요 효능으로는 보신양(補腎陽), 익정혈(益精血), 윤장통변(潤腸通便)이 있다. 적응증으로는 양위(陽痿), 불임(不姙), 혈고변비(血枯便秘), 요슬냉통(腰膝冷痛), 대하(帶下), 붕루(崩漏) 등이 포함된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한의학 문헌에서 다양한 처방에 활용되었다.
채취 및 가공
봄(3~5월)과 가을에 채취하며, 봄에 채취한 것이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봄에 채취한 것은 모래에 반쯤 묻어 말려 첨대운(甛大蕓)이라 하고, 가을에 채취한 것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말려 염대운(鹽大蕓)이라 한다. 술에 담갔다가 쪄서 사용하는 주종용(酒蓯蓉) 방식의 포제(법제)도 이루어진다.
금기 및 주의사항
음허화왕(陰虛火旺)한 사람이나 대변설사(大便泄瀉)가 있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하며, 장위(腸胃)에 실열(實熱)이 있어 대변이 조결(燥結)한 경우에도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현대 연구
육종용에 대한 현대 과학 연구로는 항산화 효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동물모델에 미치는 영향, 미백 및 항노화 효과, 항염증 효과, 골다공증 개선 효과, 척수손상 완화 효과, 유방암 세포에 대한 항암 효과 평가 등이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