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영(六宗英)은 조선 전기 단종(端宗)을 위해 세조(世祖)에 맞서다 죽임을 당한 여섯 명의 왕실 종친(宗親)을 가리키는 역사적 용어이다. 한자로는 '여섯 육(六)', '종친 종(宗)', '뛰어날 영(英)'을 쓴다.
역사적 배경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亂) 이후 수양대군(首陽大君)이 세력을 장악하고, 1455년 단종을 폐위하고 스스로 즉위하여 세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거나 세조의 즉위에 반대한 왕실 종친들이 숙청되었다. 이들 중 특히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섯 명의 종친을 통틀어 육종영이라 부른다.
명단
육종영에 해당하는 여섯 명의 종친은 다음과 같다.
-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 – 세종의 셋째 아들로, 문장과 서예에 능했으며 단종 복위를 꾀하다 사사(賜死)되었다. 시호는 장소공(章昭公).
- 금성대군(錦城大君) 이유(李瑜) – 세종의 여섯째 아들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되었다. 시호는 정민공(貞愍公).
- 화의군(和義君) 이영(李瓔) – 세종의 아들로, 단종 복위 운동에 가담하여 사사되었다. 시호는 충경공(忠景公).
- 한남군(漢南君) 이어(李𤥽) – 문종의 아들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되었다. 시호는 정도공(貞悼公).
- 영풍군(永豊君) 이전(李瑔) – 세종의 아들로, 단종 복위 운동에 연루되어 사사되었다. 시호는 정렬공(貞烈公).
- 하령군(河寧君) 이양(李穰) – 세종의 아들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되었다. 시호는 충민공(忠愍公).
역사적 의의와 추숭
육종영은 이후 조선 후기에 이르러 국가적 추숭 대상으로 재평가되었다. 숙종(肅宗) 때 단종이 복위되면서 이들의 신원(伸冤)이 본격화되었고, 영조(英祖) 연간에는 안평대군을 비롯한 여러 종친에게 시호가 내려졌다. 정조(正祖) 연간에는 장릉(莊陵)의 배식단(配食壇)에 배향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추념이 이루어졌다. 이는 새롭게 임금과 신하의 의리를 확립하려는 국왕의 정치적 의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 평가된다.
동음이의어: 정치인 육종영
한편, 육종영(陸鍾寧)은 대한민국의 지방 정치인으로도 존재한다. 1966년 충청남도 천원군 직산면(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서 태어났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의회 의원(마 선거구: 성환읍·직산읍·입장면)을 지내고 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022년 제8회 선거에서 재선되었다. 정치 입문 전에는 농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육종영'이라는 단어는 조선 시대의 역사적 개념과 현대의 인명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