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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 (불교)

육도(六道, 산스크리트어: ṣaḍ-gati)는 불교에서 중생이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고 윤회할 때, 자신이 지은 업(業, karma)에 따라 태어나는 여섯 가지 세계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나아가는 세계 또는 장소'라는 뜻의 취(趣)를 써서 육취(六趣)라고도 하며, 줄여서 육도(六道)라고 부른다. 이는 불교의 우주론 및 윤회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분류 체계이다.

육도에 속하는 여섯 세계는 다음과 같다.

  1. 지옥도(地獄道, 산스크리트어: narakagati) – 가장 무거운 악업을 지은 자가 가는 곳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세계이다. 욕계의 지하세계에 속한다.
  2. 아귀도(餓鬼道, 산스크리트어: pretagati) – 인색함이나 탐욕, 시기와 질투로 인해 태어나는 세계로,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는 귀신들이 거주한다. 인간세계와 장소가 겹치나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3. 축생도(畜生道, 산스크리트어: tiryagyonigati) – 온갖 동물들의 세계로, 인간세계와 장소가 겹친다.
  4. 아수라도(阿修羅道, 산스크리트어: asura-gati) – 항상 싸움을 좋아하고 질투심이 강한 아수라(수라)가 사는 세계이다. 구체적 거주처에 대해서는 심산유곡, 바다 속, 수미산과 지쌍산 사이의 바다 밑 등 다양한 설명이 존재한다.
  5. 인간도(人間道, 산스크리트어: manusya-gati) – 인간이 사는 세계이다.
  6. 천상도(天上道, 산스크리트어: deva-gati) – 신(천인, deva)들의 세계로, 욕계의 천상세계와 색계·무색계의 모든 하늘을 통칭한다.

이 가운데 지옥도·아귀도·축생도는 불선(악)한 업으로 인해 태어나는 고통스러운 세계라는 뜻에서 삼악도(三惡道) 또는 삼악취(三惡趣)라고 한다. 반면 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는 선한 업으로 인해 태어나는 상대적으로 좋은 세계라는 뜻에서 삼선도(三善道) 또는 삼선취(三善趣)라고 한다. 그러나 육도 전체는 깨달음(열반)을 증득하지 못한 상태, 즉 미계(迷界)에 속하며, 중생은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이 여섯 세계를 생사往返하며 윤회를 거듭한다고 본다. 이를 육도윤회(六道輪廻)라고 한다.

현대의 학자들은 육도가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세계일 수도 있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한 중생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심리 상태·의식 상태·존재 상태를 형상화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불교 내에서는 육도의 수에 대한 견해가 부파마다 달랐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는 아수라도를 별도로 인정하지 않고 지옥·축생·아귀·인간·천상의 오도(五道) 또는 오취(五趣) 체계를 주장하였다. 이에 비해 독자부(犢子部)는 아수라도를 포함한 육도 체계를 주장하였다. 대승불교의 주요 논사인 용수(龍樹)는 《대지도론》에서 여러 경전과 논서의 이치를 검토한 결과 육도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중국·일본·티베트 등 동아시아 불교 및 북방불교에서는 육도 체계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상좌부 불교의 정설은 오도 체계이다.

육도는 불교의 삼계(三界, 즉 욕계·색계·무색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천상도는 삼계 전체에 걸쳐 존재하며,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는 욕계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삼계육도(三界六道)라는 표현으로 병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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