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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성

유정성(有情性)은 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이 생명·의식 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문법·의미론적 성질이다. 이는 언어학에서 ‘animacy’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명사의 구문·통사적 행태와 의미적 특성을 설명한다.

정의

유정성은 명사가 ‘생명(동물·인간 등)’ 혹은 ‘의식(감각·감정 등)’을 갖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유정성을 가진 명사는 ‘animate noun’, 그렇지 않은 경우는 ‘inanimate noun’이라 부른다.

언어별 적용 사례

한국어

한국어에서는 유정명사와 무정명사가 조사 결합에서 차이를 보인다.

  • 유정명사(동물·인간 등) – ‘‑에게’와 결합한다.

    • 예) 시민들은 정부 당국자에게 항의했다. (유정 명사 ‘당국자’)
    • 예)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유정 명사 ‘아이’)
  • 무정명사(식물·무생물 등) – ‘‑에’와 결합한다.

    • 예)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했다. (무정 명사 ‘정부’)
    • 예) 상자를 가지고 나갔다. (무정 명사 ‘상자’)

다만, 의인화가 가능하거나 유정성의 환유·은유가 가능한 경우 무정명사도 ‘‑에게’와 결합할 수 있다【1】.

나바호어(Navajo)

나바호어에서는 명사의 유정성에 따라 연속적인 위계가 존재한다. 이 위계는 ‘성인 인간·번개 > 인간 아이 > 큰 동물 > 중간 크기 동물 > 작은 동물 > 자연적 힘 > 추상 개념’ 순으로 배치되며, 문장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명사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새가 소녀를 쪼았다’와 ‘소녀가 새에게 쪼였다’는 유정성에 따라 어순이 달라진다【2】.

일본어

일본어에서는 존재 동사가 ‘いる(iru)’와 ‘ある(aru)’로 구분된다. ‘いる’는 유정명사(동물·인간 등)와 결합하고, ‘ある’는 무정명사(식물·무생물 등)와 결합한다【2】.

관련 개념

  • animacy – 영어권 언어학에서 유정성에 해당하는 용어.
  • 유정 명사 / 무정 명사 – 유정성을 기준으로 분류된 명사의 유형.

참고 문헌 및 출처

  1. 김지혜, “무정 체언과 조사 ‘에게’의 결합 원인 연구”, 《인문과학》 80,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2021.
  2. Robert W. Young & William Morgan, The Navajo Language: A Grammar and Colloquial Dictionary (rev. ed.), University of New Mexico Press, 1987.

※ 위 내용은 위키백과 “유정성” 문서(https://ko.wikipedia.org/wiki/유정성)를 기반으로 정리하였다. 추가적인 학술적 논의나 상세한 사례는 해당 문헌을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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