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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잉육종

정의

유잉육종(Ewing sarcoma)은 뼈 또는 연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작은 원형 세포 육종(small round cell sarcoma)의 일종이다. 1921년 미국의 병리학자 제임스 유잉(James Ewing)이 골의 미만성 내피세포종(diffuse endothelioma of bone)으로 처음 기술하였으며, 이후 그의 이름을 따서 유잉육종으로 명명되었다. 주로 소아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며, 골육종 다음으로 흔한 악성 골종양이다.

역학

유잉육종은 20세 이하의 인구에서 백만 명당 연간 약 2.9명의 발생률을 보인다. 대한민국 중앙암등록본부 자료(1999~2017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총 788례(남성 459명, 여성 329명)가 보고되었으며,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1(백만 명당)이다. 연령군별 발생률은 소아 1.6, 청소년 및 젊은 성인 0.93, 성인 0.44, 노인 0.53으로 소아에서 가장 높다. 남성에서 여성보다 발생 빈도가 약간 높으며(남성:여성 약 55:45), 인종적으로는 백인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아시아인이나 흑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원인

유잉육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는 무작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분자유전학적 검사에서 약 85%의 환자에서 11번 염색체와 22번 염색체 간의 상호 전좌(t(11;22)(q24;q12))에 의해 EWSR1-FLI1 융합 유전자가 발견된다. 이 융합 유전자는 비정상적인 전사 인자를 생성하여 세포의 증식을 조절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종양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종양 발생 부위의 국소 통증(약 96%)이며, 그 외에 국소 종괴(약 61%), 발열(약 21%), 병적 골절(약 16%)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강도가 일정하지 않아, 10대 청소년에서 호발하므로 성장통이나 운동 손상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하지의 장골(긴뼈), 골반, 상지의 장골, 흉벽 순서이다. 흉벽에 발생하는 경우를 아스킨 종양(Askin tumor)이라고 하며, 호흡곤란이나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 주변에 발생하면 척추 신경 압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약 25%의 환자에서는 진단 시 이미 전이가 발견된다.

진단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 방사선 검사, 조직 검사를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골간부의 골 파괴와 함께 양파 껍질 모양(onion skin)의 골막 반응이 특징적으로 관찰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원발 종양의 크기와 주변 조직 침범 정도를 평가하며,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뼈 스캔으로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확진은 조직 검사(생검)를 통해 이루어지며, 면역조직화학 염색에서 CD99 양성 소견이 특징적이다. 감별 진단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골육종, 골수염, 조직구증식증, 림프종, 신경모세포종, 횡문근육종 등이 있다.

치료

유잉육종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 수술, 방사선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진단 시 이미 미세 전이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치료가 계획된다. 먼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여 원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전이 병변을 치료한 후, 국소 치료(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로는 빈크리스틴(Vincristine), 독소루비신(Doxorubicin),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이포스파마이드(Ifosfamide), 에토포사이드(Etoposide) 등이 있다. 유잉육종은 방사선 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나, 방사선 조사에 의한 성장 장애나 이차 악성 종양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방사선 치료가 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

예후

전이가 없는 국소 병변의 경우 5년 무병 생존율은 약 55~70%로 보고된다. 진단 시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20~30%로 낮아진다. 대한민국 중앙암등록자료 분석 결과 국내 전체 유잉육종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은 52%였으며, 소아(75%)가 가장 좋은 생존율을 보였고 청소년 및 젊은 성인(51%), 성인(42%), 노인(19%)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15세 이상인 경우와 진단 시 전이가 있는 경우는 불량한 예후 인자로 확인되었다. 종양의 위치가 중심골격(골반, 척추 등)인 경우,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조직학적 반응이 불량한 경우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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