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위(有爲)는 불교 철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산스크리트어 saṃskṛta(상스크리타) 또는 팔리어 saṅkhata(상카따)를 한자로 번역한 용어이다. '위(爲)'는 위작(爲作) 또는 조작(造作), 즉 '만들다'라는 뜻으로, 유위는 인연(因緣)에 의해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조건 지어진 것을 의미한다.
개념 유위는 여러 인연(원인과 조건)이 화합하여 생겨나고, 변화하며, 결국 소멸하는 모든 현상과 존재를 가리킨다. 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 세계 전체, 즉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시간적·공간적 존재들의 총체이다. 불교에서는 일체법(一切法)을 크게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으로 나누는데, 유위법은 유위의 세계에 속한 개별 존재들(법·法)을 통칭한다.
유위의 다른 이름들 (설일체유부 전통)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논사들에 따르면, 유위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며, 각각 유위법의 한 측면을 나타낸다:
- 5온(五蘊):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 법의 공간적 측면(법체계)
- 세로(世路): 과거·현재·미래로 변화하는 과정 — 법의 시간적 측면
- 언의(言依): 말(언어)의 근거가 되는 존재 — 법의 언어적 측면
- 유리(有離): 모든 유위법에는 그것을 영원히 떠난 열반의 상태가 있음 — 법의 진리적 측면
- 유사(有事): 인과법칙에 의해 생겨난 결과물 — 법의 인과적 측면
유위와 무위의 관계 유위의 반대 개념은 무위(無爲, asaṃskṛta)이다. 무위는 인연에 의해 조작되지 않은 세계, 즉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고 항상하는 진리의 세계로, 주로 열반(涅槃)을 가리킨다. 불교의 사성제(四聖諦) 분류에 따르면, 고제(苦諦)·집제(集諦)·도제(道諦)는 유위에 속하고, 멸제(滅諦)만이 무위에 속한다. 도제는 유위이면서 무루(無漏)이며, 멸제(열반)는 무위이면서 무루이다.
한국어에서의 다른 용법 한자어 '유위(有爲)'는 불교 용어 외에도 한국어에서 "능력이 있어 쓸모가 있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위하다'라는 형용사 형태로 쓰이며, 이 경우 '할 위(爲)' 자의 '하다, 행하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용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