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론(有神論, Theism)은 신(God) 또는 신적 존재의 실재를 인정하는 철학적·종교적 입장을 뜻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하나의 신을 믿는 일신론(Monotheism), 여러 신을 믿는 다신론(Polytheism), 자연과 신을 동일시하는 범신론(Pantheism) 등을 포괄하나, 좁은 의미에서는 흔히 인격적 신이 세계를 창조하고 섭리한다는 일신론적 유신론(Classical Theism)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주요 특징
- 초월성과 내재성: 유신론의 신은 세계와 구별되는 초월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세계에 관여하고 섭리하는 내재적 존재로 이해된다.
- 창조와 섭리: 신은 세계를 무에서 창조(Creazione ex nihilo)하였으며, 자연법칙과 역사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통치한다.
- 인격성: 신은 지성, 의지, 감정을 지닌 인격체로 인간과 관계 맺으며, 기도와 계시를 통해 소통 가능하다.
- 도덕적 절대자: 신은 선의 근원이자 도덕적 법칙의 수여자로서 인간에게 윤리적 책임을 부여한다.
대표적 유형
- 일신론(Monotheism): 유일신 한 분만을 인정함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식교 등).
- 다신론(Polytheism): 여러 신들의 존재를 인정함 (고대 그리스·로마 종교, 힌두교의 일부 해석, 신도 등).
- 범신론(Pantheism): 신과 자연(우주)을 동일시함 (스피노자의 철학, 스토아 학파 등).
- 범재신론(Panentheism): 신이 세계를 포함하면서도 세계를 초월한다고 봄 (헤겔, 화이트헤드, 과정신학 등).
- 일원론적 유신론 / 자비론(Henotheism/Kathenotheism): 여러 신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특정 시점이나 맥락에서 한 신을 최고신으로 숭배함.
대립·관련 개념
- 무신론(Atheism): 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믿지 않는 입장.
- 불가지론(Agnosticism): 신의 존재 여부는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으로 알 수 없다고 보는 입장.
- 자연신론(Deism): 신이 세계를 창조했으나 그 후로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입장 (17~18세기 계몽주의 시기 유행).
- 반신론(Antitheism): 신의 존재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종교를 해악으로 간주하는 태도.
역사적 전개 고대 철학에서는 플라톤의 '데미우르고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원동자' 등이 유신론적 신 개념의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중세 스콜라 철학(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등)은 이성적 논증(우주론적 논증, 목적론적 논증, 존재론적 논증 등)을 통해 유신론을 체계화하였다. 근대에는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뉴턴 등의 자연철학과 결합하여 기계론적 세계관 속에서도 신의 섭리를 옹호하는 이론이 발전하였다. 현대에는 과학적 자연주의와의 대화, 악의 문제(Theodicy), 종교다원주의 등의 맥락에서 유신론의 정당화와 재해석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