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록(柳綠)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한자어 명사로,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유록(柳綠)은 "봄날의 버들잎의 빛깔과 같이 노란빛을 띤 연한 초록색"을 뜻하는 색채어이다. 한자 '柳'(버들 류/유)와 '綠'(초록빛 록/녹)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봄철 버드나무 잎이 돋아날 때의 밝고 연한 초록빛을 가리킨다. 이와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파생어로는 유록색(柳綠色), 유록빛(柳綠빛) 등이 있으며, 유사한 의미의 단어로 유록화홍(柳綠花紅)(버들잎은 푸르고 꽃은 붉다는 뜻)이 있다.
둘째, 유록(黝綠)은 "검은빛을 띤 녹색"을 뜻한다. 이 경우 '黝'(검을 유)와 '綠'(초록빛 록)의 결합으로, 어두운 계열의 녹색을 나타내는 색채어로 사용된다.
한편, 유록(劉祿)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인물 이름이기도 하다. 육안이왕(六安夷王) 유록(劉祿, ?~기원전 74년)은 전한의 황족이자 제후왕으로, 육안공왕 유경(劉慶)의 아들이다. 기원전 84년 아버지의 사망으로 육안왕에 즉위하였고, 기원전 74년 사망할 때까지 약 10년간 재위하였다. 그의 사후 아들인 육안무왕 유정(劉定)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이에 대한 기록은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권14 제후왕표와 권53 경십삼왕전에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유록'은 한자 표기에 따라 색채어(柳綠, 黝綠)와 인명(劉祿)으로 구분되어 사용되는 동음이의어이다. 색채어로서의 용법이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柳綠'의 의미가 문학적·일상적 표현에서 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