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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타이푼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이 참여한 유럽 다국적 컨소시엄에 의해 설계·제작된 쌍발엔진, 초음속, 선미익-삼각익(canard-delta wing) 형식의 다목적 4.5세대 전투기이다. 명칭의 '타이푼'은 '태풍'을 뜻한다.

개발 배경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기원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사의 고등 전투기(Advanced Combat Aircraft, ACA) 사업에서 비롯되었다. 영국 정부에 의해 예산이 지원되었고, 기업 자금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BAe 실험 항공기 프로그램(Experimental Aircraft Programme, EAP)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물로 1986년 8월 초도 비행에 성공한 BAe EAP가 제작되었으며, 유로파이터는 이 EAP와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최초 계획된 요구 수량은 영국 250대, 독일 250대, 이탈리아 165대, 스페인 100대였다. 생산 작업은 국가별 요구 수량에 비례하여 배분되었으며, 초기 지분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영국, 33%), 다임러-벤츠(독일, 33%), 에어이탈리아(이탈리아, 21%), CASA(스페인, 13%)로 구성되었다. 이후 최종 생산계약 수량은 영국 232대, 독일 180대, 이탈리아 121대, 스페인 87대로 확정되었다.

프랑스는 항공모함 운용을 위한 기체 크기 등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여 초기 단계에서 컨소시엄에서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다소 라팔을 개발하였다.

역사

시제기의 초도 비행은 1994년 3월 27일에 이루어졌으며, 당시에는 EF(Eurofighter) 2000으로 명명되었다. 영국 왕립 공군에 2003년 8월 4일 실전 배치되기 시작하였다. 2002년 7월 오스트리아 정부가 타이푼을 신형 제공(制空) 전투기로 선정하여 2003년 7월 18대를 구매하였다.

사업 초기에는 개발국 4개국 외에 예상 구매국이 약 20개국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1,000대 이상의 생산이 기대되었으나, 실제 생산량은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설계 및 특징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본래 제공(制空) 전용기로 개발되었으나 이후 다목적 운용 능력이 추가되었다. 주요 설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상부 전방에 위치한 선미익(카나드)과 삼각익을 결합한 공력 설계로 고속 안정성과 기동성이 우수하다.
  • 저익(低翼) 구조의 주익으로 설계되어 민첩한 공력 성능을 보이며, 지상 레이더파 반사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 공대공 미사일 4발을 동체 하단에 반매입식으로 장착하여 레이더 반사면적(RCS) 저감 효과를 확보하였다.
  • 가변형 공기 흡입구와 긴 동체 설계를 활용하여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며, 쌍발의 유로젯 EJ200 애프터버닝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다.
  • 지상공격 능력 확충 단계에 있으며, 스칼프(스톰 섀도우), 타우루스 등의 스텔스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브림스톤 정밀공격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 트랜치(Tranche) 3부터 탐지거리 150km 이상의 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

운용 성능

최대 속도는 고고도에서 마하 2(약 2,495km/h), 해면 고도에서 마하 1.25에 달한다. 고고도 공대지 공격 시 작전반경은 약 1,389km이다. 주 무장으로는 AIM-120 AMRAAM, AIM-132 ASRAAM, AIM-9 사이드와인더, IRIS-T, MBDA 미티어 등의 공대공 미사일과 AGM-65 매버릭, AGM-88 함, 브림스톤, 타우루스, 스칼프, SPEAR 3 등의 공대지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운용 국가

주요 운용국으로는 영국(약 143대), 독일(약 125대), 이탈리아(약 83대), 스페인(약 61대)의 4개 참여국 외에 오스트리아(약 15대), 오만(12대), 사우디아라비아(약 70대), 쿠웨이트(28대 구매 예정) 등이 있다. 생산은 에어버스, BAE 시스템스, 레오나르도(구 알레니아) 등이 참여하는 유로파이터 유한회사(Eurofighter GmbH) 체제로 진행된다.

평가

미국 공군협회가 발행하는 '에어포스 매거진'의 2001년 10월호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미국의 F-15는 물론 러시아의 수호이 Su-37보다 우수하나, 미국의 F-22 랩터에는 성능이 뒤진다고 평가하였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다소 라팔, F-15, 수호이 Su-27, F-2, J-11 등과 함께 4.5세대 전투기군으로 분류되며, 공개된 정보 기준 단가는 추정 약 6,300만 유로(2013년 기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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