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박쥐(Common Pipistrelle, 학명: Pipistrellus pipistrellus)는 애기박쥐과(Vespertilionidae)에 속하는 박쥐의 한 종이다. 유럽,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의 대부분의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작은 집박쥐로, 한국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박쥐'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영국 제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박쥐 중 하나이다.
분류학적 변천
1999년까지는 유럽집박쥐가 하나의 단일 종으로 분류되었으나, 반향정위(echolocation) 신호에 사용하는 주파수 차이를 기초로 하여 별도의 두 종으로 분리되었다. 유럽집박쥐(Pipistrellus pipistrellus)는 약 45kHz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반면, 소프라노집박쥐(Soprano Pipistrelle, Pipistrellus pygmaeus)는 약 55kHz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두 종이 분리된 이후, 겉모습, 서식지, 먹이 등에서도 여러 차이점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분포 및 서식지
유럽 대륙 전역과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일대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주로 건물의 틈새, 나무 구멍, 박쥐 상자(bat box) 등에 서식하며, 인간 거주지 주변에서 흔히 관찰된다. 한국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한반도 내 정확한 분포 범위와 개체군 규모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생태 및 특징
작은 크기의 박쥐로, 몸길이는 약 3.5~4.5cm, 날개폭은 약 18~25cm, 몸무게는 3~8g 정도이다. 털 색깔은 갈색에서 회갈색까지 다양하며, 배 쪽은 약간 더 밝은 색을 띤다. 주로 해질녘에 활동하며, 곤충(파리, 나방, 모기 등)을 공중에서 포획하여 먹는다. 겨울철에는 동면에 들어간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east Concern, LC)'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전반적인 개체수는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