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청딱따구리(학명: Picus viridis, 영어: European green woodpecker / Eurasian green woodpecker)는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조류이다. 1758년 칼 폰 린네(Carl Linnaeus)가 처음으로 학명을 명명하여 기술하였다.
분류 및 명칭
학명 Picus viridis는 딱따구리를 뜻하는 그리스어 낱말 "pikos"와 녹색을 뜻하는 라틴어 "viridis"에서 유래하였다. 현재 4개의 아종이 인정되고 있으며, 각각 P. v. viridis, P. v. karelini, P. v. sharpei, P. v. innominatus로 구분된다.
분포
유럽 대부분의 지역과 아시아 서부에 걸쳐 분포한다.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북부 스칸디나비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되며, 서부 구북구(Palearctic) 지역에 서식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에서는 별도의 아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형태적 특징
몸길이는 약 30~36cm, 날개 편 길이는 약 45~51c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딱따구리이다. 수컷과 암컷 모두 윗면이 녹색이고 아랫면은 옅은 노란 녹색을 띤다. 머리 꼭대기(정수리)는 밝은 붉은색이며, 얼굴 부위는 검은색이다. 수컷은 턱수염 무늬(moustache)의 중앙 부분이 붉은색을 띠는 반면, 암컷은 이러한 붉은색이 없다. 어린 개체는 몸 전체에 줄무늬와 반점이 많아 성체와 뚜렷이 구별된다.
생태 및 습성
유라시아청딱따구리는 주로 개미를 먹이로 삼는 종으로, 중부 유럽에 서식하는 딱따구리 중에서도 땅에 사는 개미에 가장 특화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긴 혀를 이용해 땅이나 나무에서 개미를 핥아 먹으며, 겨울철에는 추가로 월동하는 절지동물(파리, 모기, 거미 등)을 먹기도 한다. 개방된 삼림, 황무지, 정원, 산울타리와 큰 나무가 있는 농경지 등에서 서식한다.
번식기에는 나무에 둥지 구멍을 만들어 4~6개의 알을 낳으며, 알은 약 19~20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울음소리는 "야플링(yaffling)"이라고 불리는 웃음소리와 유사한 소리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성숙한 개체 수는 약 126만~216만 마리로 추정된다.
참고 사항
한국어 명칭에서 "유라시아"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은 이 종이 유럽과 아시아 서부에 걸쳐 분포하기 때문이며, 한국에 서식하는 청딱따구리(Picus canus)와는 별개의 종이다. 청딱따구리는 유라시아청딱따구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매 종으로, 목이 더 짧고 부리가 더 가늘며 머리가 약간 둥그스름한 형태적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