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留島)는 대한민국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 위치한 섬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드는 조강(祖江) 하구의 기수역(汽水域)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강하구 중립수역 내에 속한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산1번지와 산2번지 두 필지로 구성되어 있다.
섬의 면적은 약 180,298㎡(약 18만 평방미터)로, 축구장 약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이다. 현재는 무인도이며, 6·25전쟁 이전에는 농가 두 채가 있었고 농사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도는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쪽에 포함되어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다. 이로 인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었으며,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비롯한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표본 지역으로서 생태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지리적으로는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와 북한 개풍군 하조강리 사이, 한강하구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유엔사령부 관할 중립수역에 속해 있어 군사적 제약이 엄격한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김포와 개성을 잇는 수로의 경유지였으며, 냉전기에는 군사적 긴장의 최전선이었다.
섬의 명칭과 관련하여, 유도(留島)라는 이름은 "머물다"라는 뜻의 한자 '留'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옛날 홍수에 떠내려오다가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머물은섬' 또는 '머무르섬'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것이 변음되어 '유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뱀이 많아 '사도(巳島)'라는 한자 지명이 사용되기도 했다. 섬의 형태가 개가 누운 모양과 같다고 하여 서쪽이 머리에 해당한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1996년 7월 대홍수 때 북한에서 떠내려온 황소 한 마리가 유도에서 발견되었고, 1997년 1월 해병대의 구출 작전으로 구조되었다. 이후 김포시가 이 소를 인수하여 '평화의 소'로 명명하였으며, 이 사건은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희망을 상징하는 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김포시 곳곳에는 이를 기념하는 평화의 소 동상이 세워졌다.
최근에는 김포시가 유도 부지의 공공 매입을 추진한 바 있다. 시는 평화를 염원하고 미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접근이 제한된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점과 남북관계의 긴장 상황 등을 이유로 시의회와 시민사회에서 현실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