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히브리어: יְהוּדִי 예후디, 복수: יְהוּדִים 예후딤)은 히브리 민족에서 기원한 민족적, 종교적, 문화적 집단이다. '유대인'이라는 명칭은 고대 유다 왕국(Judea)에서 유래하였으며, 한자어로는 유태인(猶太人)이라고도 표기한다.
유대인에게 있어 유대 민족성과 유대교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이는 유대교가 유대 민족의 전통적인 신앙이기 때문이다. 유대교로의 개종자들은 일반적으로 유대인 사회 내에서 태어날 때부터 유대인이었던 이들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전통적인 유대교 율법(할라카)에 따르면, 유대인은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사람 또는 정식으로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으로 정의된다.
기원과 고대 역사
성서에 따르면 유대 민족은 고대 가나안의 족장 아브라함에게서 유래되었다. 현대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과 그들의 문화는 가나안 민족과 그 문화에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이라는 존재가 최초로 확인되는 기록은 기원전 1200년경의 고대 이집트 비문인 메르넵타 석비이다.
고대 이스라엘은 기원전 10세기경 다윗과 솔로몬 왕 시대에 통일 왕국을 이루었다가 이후 북이스라엘 왕국과 남유다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북이스라엘 왕국은 기원전 722년경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멸망하였고, 남유다 왕국은 기원전 586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해 정복되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많은 주민이 바빌론으로 유배되었다(바빌론 유수). 이후 페르시아 제국이 바빌론을 정복하면서 유대인들은 귀환하여 제2성전을 건축하였다.
로마 시대와 디아스포라
기원전 63년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간 유대 지역에서는 서기 66년과 132년에 각각 대규모 반란이 일어났으나 진압되었다. 서기 70년 로마군에 의한 예루살렘과 제2성전의 파괴, 그리고 135년 바르 코크바의 난 진압 이후 많은 유대인들이 본토에서 추방되거나 흩어져 디아스포라(이산)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 전역과 이후 이슬람 세계,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중세 유럽에서 유대인들은 제한된 직종(주로 금융업, 무역)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고, 반유대주의와 차별, 추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였다. 한편 이슬람 치하의 스페인에서는 10~12세기경 유대 문화의 황금기를 누리기도 하였다.
분파
역사적으로 유대인은 크게 세 주요 분파로 나뉜다:
- 아슈케나짐(Ashkenazim): 중부 및 동유럽 지역에 정착한 유대인들로, 전통적으로 이디시어를 사용했다. 전체 유대인의 약 80%를 차지한다.
- 세파르딤(Sephardim):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포르투갈) 출신 유대인들로, 라디노어를 사용했다. 1492년 스페인 추방 이후 지중해 연안과 오스만 제국 등지로 흩어졌다.
- 미즈라힘(Mizrahim):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던 유대인들로, 유대-아랍어를 사용했다.
이 외에도 예멘 유대인, 에티오피아 유대인(베타 이스라엘), 인도 유대인(코친 유대인, 베네 이스라엘), 중국 카이펑 유대인 등 다양한 소수 분파가 존재한다.
홀로코스트와 현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주도한 홀로코스트로 인해 약 600만 명의 유럽 유대인이 학살당했다. 이는 유럽 유대인 인구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생존한 유대인들은 대부분 미국, 이스라엘 등지로 이주하였다.
1948년 5월 14일, 현대 국가 이스라엘이 유대 국가로서 수립되었다. 이스라엘은 기본법에서 스스로를 유대 국가로 규정하며, 귀환법에 따라 모든 유대인에게 이스라엘 시민권을 부여한다. 현재 이스라엘은 유대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현대의 유대인 인구
2022년 기준 전 세계 유대인 인구는 약 1,52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에 약 730만 명, 미국에 약 63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외 프랑스(약 44만 명), 캐나다(약 40만 명), 영국(약 31만 명), 아르헨티나(약 17만 명), 러시아(약 13만 명), 독일(약 12만 명) 등에도 상당수의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