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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단 (교서우왕)

교서우왕 유단(膠西于王 劉端, ? ~ 기원전 108년)은 중국 전한(前漢)의 황족·제후왕이다. 한경제(漢景帝)와 후궁 정희(程姬) 사이의 아들로, 오초칠국의 난(기원전 154년)이 진압된 후 자살한 교서왕 유앙(劉卬)을 대신하여 교서왕(膠西王)에 봉해졌다.

그는 음위(陰痿, 발기부전)를 앓고 있어 한 번 부인을 가까이하면 몇 달을 앓았다고 한다. 총애하는 소년을 낭(郞)으로 삼았는데, 이 낭이 후궁과 간통하자 그를 죽이고 그 어머니와 아들까지 함께 죽였다. 자주 법을 어겨 대신들이 죽이도록 청했으나 황제(한경제 및 한무제)가 차마 그러지 못했고, 더 심해지자 봉국을 절반 이상 깎았다.

이에 불만을 품고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창고가 무너지고 재물이 훼손되어도 수리하지 않았으며, 관리들에게 세금을 거두지 말라고 명령했다. 또 궁궐을 봉하고 한 문으로만 출입하게 했으며, 이름을 바꾸고 미복(미행)으로 다른 나라를 왕래했다. 한나라에서 임명한 관리들이 법대로 다스리면 조정에 무고하여 죽게 만들었고, 죄가 없으면 속임수를 써서 죽였다. 이 때문에 교서나라의 고위 관료들이 숱하게 죽어나갔다.

동중서(董仲舒)와 사이가 나쁜 공손홍(公孫弘)이 동중서를 교서우왕의 상(相)으로 임명하게 하여 그 손을 빌려 죽이려 한 적도 있었다.

47년간 재위하다 기원전 108년에 사망하였으며, 아들이 없어 봉국은 폐지되었다. 시호는 우(于) 또는 어(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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