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전쟁(영어: Unix wars)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유닉스(UNIX) 운영 체제의 표준을 정하기 위해 여러 공급업체들 간에 벌어진 경쟁을 가리킨다.
배경
AT&T의 벨 연구소가 유닉스를 창시했지만, 1980년대까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컴퓨터 시스템 연구 그룹(CSRG)은 주도적인 비영리 유닉스 개발자였다. 1980년대 중반에는 세 가지 주요 유닉스 버전이 존재했다. AT&T의 시스템 III(마이크로소프트의 제닉스와 IBM의 PC/IX 등의 기반), AT&T가 새로운 표준으로 삼으려 했던 시스템 V, 그리고 버클리 소프트웨어 배포판(BSD)이 그것이다. 모두 AT&T의 리서치 유닉스에서 파생되었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각 공급업체의 유닉스 버전도 서로 달라, 데이터베이스 업체 인포믹스는 100개가 넘는 서로 다른 유닉스 시스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했다.
전개
1984년 여러 유럽 공급업체들은 호환 가능한 개방형 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X/Open 표준 그룹을 결성했고, 유닉스 기반 시스템을 선택했다. AT&T는 유닉스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선도적인 BSD 유닉스 공급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와 1987년 통합 시스템 작업에 착수했고, 이는 1988년 시스템 V 릴리스 4(SVR4)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다른 유닉스 라이선스 사용자들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부당하게 이익을 볼 것을 우려하여 1988년 개방 소프트웨어 재단(OSF, Open Software Foundation)을 결성했다. 같은 해 AT&T와 다른 라이선스 사용자 그룹은 이에 대응하여 유닉스 인터내셔널(UI, Unix International)을 결성했다. 기술적 문제는 곧 두 진영 간의 격렬하고 공개적인 상업적 경쟁에 밀려났으며, X/Open은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1990년 다양한 유닉스 버전의 신뢰성에 대한 연구에서는 각 버전에서 운영 체제 유틸리티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사이가 퍼즈 테스트(fuzzing)로 충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를 BSD와 시스템 V 간의 경쟁으로 인한 기능, 성능 및 성능 경쟁 탓으로 돌렸다.
표준화와 종결
1988년 POSIX 표준은 시스템 V와 BSD 기반 변형, 그리고 일부 비유닉스 시스템에서도 충족될 수 있는 최저 공통 분모를 지정했다.
1993년 3월, UI와 OSF의 주요 참여자들이 코먼 오픈 소프트웨어 환경(COSE, Common Open Software Environment) 동맹을 결성하면서 유닉스 전쟁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사실상 종결되었다. 같은 해 6월 AT&T는 유닉스 자산을 노벨(Novell)에 매각했고, 10월 노벨은 유닉스 브랜드를 X/Open에 이전했다. 1996년 X/Open과 새로운 OSF는 합병하여 오픈 그룹(Open Group)을 형성했으며, 단일 유닉스 규격(Single UNIX Specification)이 현재 브랜드 유닉스의 표준이 되었다.
이후의 영향
유닉스 전쟁 이후에도 산발적인 분파 간 충돌이 발생했다. 1995년 HP/SCO의 "3DA" 동맹, 1998년 IBM, SCO, 시퀀트, 인텔이 팀을 이룬 프로젝트 몬테레이(Project Monterey)가 있었으며, 이후 IBM과 새로운 SCO(구 칼데라) 간의 소송(SCO 대 IBM)으로 이어졌다.
한편 BSD는 1989년부터 1994년까지 AT&T의 저작권 코드를 자체 버전에서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 기간 동안 386BSD를 시작으로 FreeBSD, NetBSD, OpenBSD 등 다양한 오픈 소스 BSD 파생 버전이 형성되었다. 또한 법적 분쟁 기간 동안 거의 완성된 GNU 운영 체제는 리눅스 커널과 결합되어 작동하게 되었고, 이는 리눅스의 부상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