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스튜어트 할스테드(William Stewart Halsted, 1852년 9월 23일 ~ 1922년 9월 7일)는 미국의 외과 의사이다. 그는 현대 외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되며,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Hospital)의 '빅 포(Big Four)' 창립 교수 중 한 명이다. 나머지 세 명은 내과의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 산부인과의 하워드 켈리(Howard Atwood Kelly), 병리학의 윌리엄 웰치(William H. Welch)이다.
할스테드는 외과 수술 중 엄격한 무균 기술을 강조하였으며, 당시 새로 발견된 마취제의 초기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또한 유방암에 대한 근치 유방 절제술(radical mastectomy)을 포함한 여러 진보적인 수술법을 도입하였다. 그가 고안한 할스테드 원칙(Halsted's principles)은 출혈 통제, 정확한 해부학적 박리, 완전한 무균 상태, 과도한 긴장 없이 조직을 정확히 접합하는 봉합, 조직의 온건한 처치 등을 강조한 현대 외과 수술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1889년 그는 수술실에서 고무 장갑(rubber gloves)을 도입하였다. 이는 처음에는 무균 목적보다는 수술실 간호사였던 캐롤라인 햄프턴(Caroline Hampton)의 피부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이후 수술 부위 감염률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할스테드는 이후 캐롤라인 햄프턴과 결혼하였다.
그는 미국 최초로 정식 외과 레지던트 훈련 프로그램을 확립한 인물로 기록된다. 이는 그가 유럽에서 습득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외과 교육 제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오늘날 미국 및 전 세계 외과 레지던트 제도의 기초가 되었다. 그의 지도 아래 하비 쿠싱(Harvey Cushing), 월터 댄디(Walter Dandy), 휴 영(Hugh H. Young) 등 당대 최고의 외과 의사들이 배출되었다.
할스테드는 평생 코카인과 모르핀 중독에 시달렸다. 이는 그가 코카인의 국소 마취 효과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실험적으로 주사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당시 코카인과 모르핀은 불법 약물이 아니었다. 그는 말년까지 모르핀 의존 상태를 유지하였으나 의료 활동을 지속하였다.
1922년 9월 7일, 담석증 및 담관염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한 기관지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나이 69세였다.
할스테드의 이름을 딴 의학 용어로는 할스테드 법칙(Halsted's law), 할스테드 징후(Halsted's sign, 유방암의 의학적 징후), 할스테드 봉합법(Halsted's suture), 할스테드 수술법(Halsted's operation, 서혜부 탈장 수술 및 근치 유방 절제술), 할스테드 모기 지혈겸(Halsted mosquito forceps), 할스테드 인대( Halsted ligament, 늑쇄인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