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커스버트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1897년 9월 25일 ~ 1962년 7월 6일)는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194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퓰리처상(1955, 1963)과 내셔널 북 어워드(1951, 1955)를 수상했다.
생애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4형제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시시피주 옥스퍼드로 이주하여 생애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세 학기 만에 자퇴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캐나다 왕립공군에 지원하였으나 실제 전투에는 참전하지 않았다. 전후 뉴올리언스에서 셔우드 앤더슨의 영향을 받아 첫 소설 《병사의 보수》(1926)를 발표했다. 1929년 소꿉친구였던 에스텔 올드햄과 결혼하여 슬하에 딸 질을 두었다. 생계를 위해 할리우드에서 영화 각본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하워드 혹스 감독의 《빅 슬립》(1946) 등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1962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문학적 특징
포크너의 대표작 대부분은 그의 고향인 미시시피주 라피엣 카운티를 모델로 한 가상의 공간인 요크나파토파 카운티(Yoknapatawpha County)를 배경으로 한다. 이는 인디언어로 '갈라진 땅'을 의미한다. 그는 의식의 흐름 기법, 비연대기적 서사, 복잡하고 긴 문장, 다양한 화자의 내적 독백 등 실험적인 문체를 구사하여 미국 모더니즘 문학을 개척했다. 그의 작품은 남북전쟁 이후 몰락해 가는 미국 남부 귀족 사회, 인종 문제, 인간의 비극적 운명과 그 극복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
대표작
- 《음향과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1929)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As I Lay Dying, 1930)
- 《성역》(Sanctuary, 1931)
- 《8월의 빛》(Light in August, 1932)
- 《압살롬, 압살롬!》(Absalom, Absalom!, 1936)
- 《촌락》(The Hamlet, 1940)
- 《모세야, 내려가라》(Go Down, Moses, 1942)
- 《무덤의 침입자》(Intruder in the Dust, 1948)
- 《우화》(A Fable, 1954)
- 《약탈자》(The Reivers, 1962)
영향과 평가
포크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과 함께 20세기 전반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문학적 영향력은 미국을 넘어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에까지 미쳤으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알베르 카뮈, 장폴 사르트르 등에게 영향을 주었다.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인간은 불멸한다"는 유명한 발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