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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맥두걸

윌리엄 맥두걸(William McDougall, 1871년 6월 22일 ~ 1938년 11월 28일)은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후반기 활동을 한 20세기 초반의 심리학자이다. 그는 본능 이론과 사회심리학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맥두걸은 영국 랭커셔주 채더턴(Chadderton)에서 화학 제조업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맨체스터의 오언스 칼리지(Owens College)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수학했으며, 런던과 괴팅겐에서 의학과 생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가르쳤고, 1920년에는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직(윌리엄 제임스 석좌)을 맡았다. 1927년부터는 듀크 대학교로 옮겨 생을 마칠 때까지 재직했다. 그는 왕립학회(Royal Society) 펠로우였다.

맥두걸은 행동주의(behaviorism)를 반대하고, 인간 행동이 일반적으로 목표 지향적이며 목적론적이라고 주장하는 '호르믹 심리학(hormic psychology)'을 제시했다. '호르믹'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충동'을 뜻하는 '호르메(hormē)'에서 유래했으며, 그가 1908년 저서 《사회심리학 입문(An Introduction to Social Psychology)》에서 처음으로 체계화했다. 그는 인간에게 도피(공포), 혐오(역겨움), 호기심(경이), 투쟁(분노), 자기주장(자부심), 자기굴복(복종), 부성적 본능 등 여러 선천적 본능이 개인을 행동으로 이끈다고 보았다. 그의 본능 이론은 후대에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의 연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정신주의(animism)적 관점을 지지하며, 1911년 저서 《몸과 마음: 정신주의의 역사와 옹호(Body and Mind: A History and Defence of Animism)》에서 유물론과 다윈주의를 모두 비판하고 라마르크주의적 입장에서 마음이 진화를 이끈다는 견해를 펼쳤다. 이는 당시 심리학계의 주류에서 벗어난 이단적 관점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맥두걸은 초심리학(parapsychology)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듀크 대학교에서 J. B. 라인(J. B. Rhine)의 초심리학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여 초심리학이 미국의 대학 학문으로 제도화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초심리학 연구회(Society for Psychical Research)의 회장을 지냈으며, 1937년에는 《초심리학 저널(Journal of Parapsychology)》의 공동 창간 편집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는 영매 현상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으며, 사기와 속임수의 사례를 많이 발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맥두걸은 우생학(eugenics)에 관심이 있었고 후천적 형질의 유전 가능성을 주장한 점으로 인해 일부 논란이 있었다. 그의 저서 중에는 《군집 심리(Group Mind)》(1920), 《심리학 개요(Outline of Psychology)》(1923), 《이상 심리학 개요(An Outline of Abnormal Psychology)》(1926) 등이 있으며, 《사회심리학 입문》은 여러 차례 재판되어 오랫동안 널리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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