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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보드

위저보드(Ouija board)는 알파벳, 숫자 0~9, "예(Yes)", "아니오(No)" 등의 문구가 표시된 평평한 판과, 이를 가리키는 포인터(플랜셰트, planchette)를 사용하여 영혼과의 교신을 시도하는 도구이자 운세 게임 용품이다. 영어 명칭 "Ouija"는 프랑스어로 "예"를 뜻하는 "Oui"와 독일어로 "예"를 뜻하는 "ja"를 합친 단어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어원설은 대중적으로 퍼진 설명이며 실제 명명 경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역사

위저보드의 기원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시작된 심령주의(Spiritualism)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심령술사들은 사후 영혼과의 교신을 위해 진자나 자동 필기 등의 기법을 사용했으며, 이와 유사한 형태의 토킹 보드(talking board)가 1886년경 미국 오하이오주의 심령주의 캠프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고된다. 이후 1891년 엘리야 본드(Elijah Bond)가 특허를 취득했고, 1892년 파커 브라더스(Parker Brothers)가 상업용 운세 게임 용품으로 출시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현재 "Ouija"라는 명칭은 하스브로(Hasbro) 사의 상표로 등록되어 있으나, 일반적으로 모든 토킹 보드를 지칭하는 보통명사로도 사용된다.

사용 방식

위저보드는 일반적으로 여러 참가자가 손가락을 포인터 위에 함께 얹고, 영혼에게 질문을 던지면 포인터가 보드 위의 문자나 숫자를 가리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참가자들은 포인터가 스스로 움직인다고 인식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를 사용자들의 무의식적 근육 운동에 의한 현상으로 설명한다. 이는 1853년 마이클 패러데이(Michael Faraday)가 테이블 터닝(table-turning) 현상을 조사하면서 처음 기술한 이념운동 효과(ideomotor effect)로 알려져 있다.

과학적 관점

과학계는 위저보드의 초자연적 현상을 의사과학(pseudoscience)으로 분류한다. 포인터의 움직임은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일으키는 근육 운동으로 설명되며, 실험실 조건에서도 참가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포인터를 움직이는 것이 재현된 바 있다. 2012년 연구에서는 예/아니오 질문에 대해 위저보드 사용이 단순 추측보다 유의미하게 정확한 결과를 보여, 이 현상이 무의식적 지식에 기반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종교적 반응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교파는 위저보드 사용을 점복(divination) 행위로 간주하고 금지해 왔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점복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며, 일부 개신교 교파는 위저보드 사용을 악마적 관행과 연관 지어 경고했다. 반면 오컬트계에서는 위저보드를 긍정적 변형의 도구로 보는 입장과 초보자의 사용을 경계하는 입장이 나뉜다.

대중문화에서의 등장

위저보드는 공포 영화와 문학 작품에서 악령과의 접촉을 다루는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1973년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소녀 레건이 위저보드를 통해 악령과 접촉하는 장면이 유명하며, 2014년 영화 《우이자》와 2016년 전편 《우이자: 이블의 기원》 등이 위저보드를 소재로 제작되었다. 또한 시인 제임스 메릴(James Merrill)이 위저보드를 통해 받은 메시지를 바탕으로 쓴 서사시 《The Changing Light at Sandover》는 197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이 보기

  • 분신사바(부적사바)
  • 콧쿠리상
  • 이념운동 효과
  • 자동 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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