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돈 그로스미스(Weedon Grossmith, 본명: Walter Weedon Grossmith, 1854년 6월 9일 ~ 1919년 6월 14일)는 영국의 작가, 화가, 배우, 극작가로, 형 조지 그로스미스(George Grossmith)와 공동 집필한 《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The Diary of a Nobody, 1892)의 공동 저자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위돈 그로스미스는 런던에서 태어나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와 햄프스테드(Hampstead)에서 성장했다. 그의 아버지 조지 그로스미스(1820~1880)는 보우 스트리트 경찰 법원(Bow Street Police Court)에서 《더 타임스》 등 신문의 법정 기자로 일했으며, 어머니는 루이자 에멀린(Louisa Emmeline Grossmith, 결혼 전 성씨 Weedon)이다. 그의 형 조지 그로스미스는 길버트와 설리번 오페라의 주연 코미디언이자 빅토리아 시대의 유명한 코미디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위돈은 화가가 되기 위해 웨스트 런던 미술학교(West London School of Art), 슬레이드 미술학교(Slade), 왕립 미술원(Royal Academy)에서 수업을 받았다. 초기 목표는 초상화가였으며, 아버지의 전신 초상화를 포함한 작품을 왕립 미술원과 그로브너 미술관(Grosvenor Gallery) 등에 출품했다. 그러나 화가로서의 경제적 성공을 이루지 못하여 재정적 이유로 연극 무대에 뛰어들었다.
연기 경력
그로스미스는 1885년부터 1917년까지 배우로 활동했다. 1885년 로지나 보크스(Rosina Vokes)의 극단에 합류하여 지방과 미국을 순회 공연했으며, 1887년 가이어티 극장(Gaiety Theatre)에서 런던 무대에 처음 섰다. 이후 헨리 어빙(Henry Irving)의 극단, 리처드 맨스필드(Richard Mansfield)의 극단 등에 소속되어 활동했다.
그는 주로 희극의 성격 배역을 맡았으며, 쫓기고 고민하는 작은 남성 인물을 연기하는 데 능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맡은 전형적인 배역은 당대 연극계에서 "위돈 그로스미스 배역"이라는 용어로 불릴 만큼 그의 연기 스타일과 강하게 동일시되었다. 주요 출연작으로 《판토마임 리허설》(A Pantomime Rehearsal), 《미스터 프리디와 백작부인》(Mr. Preedy and the Countess), 《베이비 마인》(Baby Mine) 등이 있다. 그는 1894년부터 1896년까지 런던의 보드빌 극장(Vaudeville Theatre)의 임대자였으며, 1917년까지 테리 극장(Terry's Theatre)도 운영했다. 그의 마지막 무대 출연은 1918년의 자선 마티네 공연이었다.
작가 및 극작가 활동
그로스미스는 1892년 형 조지 그로스미스와 함께 《펀치》(Punch) 잡지에 1888~89년에 연재한 글을 확장하여 《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를 소설로 출간했다. 이 작품은 사회적 불안과 중산층 하층부의 일상을 날카롭게 풍자한 희극 소설로, 주인공 찰스 푸터(Charles Pooter)는 영국 희극 문학의 대표적 캐릭터로 인정받았다. 위돈은 이 소설에 33점의 흑백 삽화를 그렸으며, 이후 이 작품은 여러 차례 각색되어 텔레비전으로도 제작되었다.
그는 1896년 소설 《이력이 있는 여인》(A Woman with a History)을 발표했고, 여러 편의 희곡을 썼다. 대표작으로는 《파티의 밤》(The Night of the Party, 1901)이 있으며, 이 작품에서 그는 연출, 주연, 무대 디자인, 홍보 포스터 제작을 직접 맡기도 했다. 그의 희곡 《듀퍼》(The Duffer)는 왕립 예술원 학생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왕실 특별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1913년에는 자서전 《스튜디오에서 무대까지》(From Studio to Stage)를 출간했다.
개인 생활
그로스미스는 비프스테이크(Beefsteak), 개릭(Garrick), 새비지(Savage) 클럽의 회원이었다. 1895년 배우 메이 레버 팰프리(May Lever Palfrey, 1867~1929)와 결혼하여 딸 낸시(Nancy, 1896~1921)를 두었다. 그는 1919년 6월 14일 런던에서 65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St Martin-in-the-Fields)에서 연극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주요 저서
- 《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The Diary of a Nobody, 1892, 조지 그로스미스와 공동 집필)
- 《이력이 있는 여인》(A Woman with a History, 1896)
- 《스튜디오에서 무대까지》(From Studio to Stage, 1913, 자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