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격(位格)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크게 세 가지 맥락에서 정의된다.
1. 철학·신학적 개념 (位格, Hypostasis) 그리스어 '휘포스타시스(hypostasis, ὑπόστασις)'를 번역한 말로, 근본적인 상태이자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하게 하는 근원적 실체를 가리킨다. 신플라톤주의에서 플로티노스(Plotinus)는 영혼, 누스( nous, 지성), 모나드를 세 가지 위격으로 다루었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삼위일체 교리에서 핵심 용어로 사용된다. 즉, 한 분이신 하나님 안에 성부·성자·성령이라는 세 위격(位格, Person)이 존재한다고 설명할 때 쓰인다. 이는 각 위격이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자격을 지니면서도 동일한 본질(본체)을 공유함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가톨릭과 정교회 신학에서 이 용어는 정교하게 발전되었다.
2. 언어학적 개념 (처격/위치격) 처소, 시간적·공간적 범위, 지향점 등을 나타내는 문법적 격(格)을 의미한다. 현대 국어 문법에서는 일반적으로 '처격(處格)' 또는 '위치격'이라는 용어가 더 널리 사용된다.
3. 일반 명사 (位格) '지위와 품격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4. 동음이의어 (違格) 한자 '違格'의 경우, '일정한 격식에 맞지 않음' 또는 '도리에 어긋남'을 뜻하는 별개의 단어로, 位格과는 다른 어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