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은 공식 명칭이 '웨스트민스터 세인트 피터 참사회 성당(Collegiate Church of Saint Peter at Westminster)'인,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성공회 성당이다. 서쪽으로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영국 국회의사당)과 인접해 있다.
역사 및 건축
사원의 기원은 960년경 참회왕 에드워드(에드워드 참회왕)가 세운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45년 헨리 3세가 고딕 양식으로 재건축을 명하였고, 이후 수세기에 걸쳐 증축과 보수가 이루어졌다. 16세기 종교 개혁 시기 엘리자베스 1세가 베네딕토회 수사들을 내쫓으면서 수도원 기능은 사라졌고, 이후 '국왕 직속(Royal Peculiar)' 교회로 전환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대관식
1066년 해럴드 2세와 윌리엄 1세(정복왕 윌리엄)의 대관식 이후, 에드워드 5세와 에드워드 8세를 제외한 모든 잉글랜드 및 영국 군주들이 이 사원에서 대관식을 거행하였다. 대관식은 전통적으로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관하며, 사원 내부에는 대관식 때 사용되는 에드워드 왕의 어좌(성 에드워드의 왕좌)가 보관되어 있다.
결혼식
2011년 4월 29일에는 당시 웨일스 공이었던 윌리엄(현 웨일스 공)이 캐서린 미들턴(현 웨일스 공비)과 이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매장 및 기념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실과 저명한 인물들의 매장지로도 유명하다. 에드워드 참회왕, 헨리 3세, 에드워드 1세, 엘리자베스 1세, 메리 1세 등 다수의 영국 군주와 그 배우자들이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또한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스티븐 호킹 등 과학자들과 제프리 초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문인들을 기리는 '시인의 코너(Poets' Corner)'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약 3,000여 명의 위인들이 이곳에 안장되거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명칭에 관하여
'애비(Abbey)'는 원래 베네딕도회 등의 대규모 수도원을 의미하므로, 엄밀한 번역은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에 가깝다. 그러나 한국어권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라는 명칭이 널리 통용된다. 한편 인근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Westminster Cathedral)은 로마 가톨릭교회 소속의 전혀 다른 건축물이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