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뉴욕주 뉴로셸에서 태어난 란츠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재능을 보였다. 그는 16세에 신문 만화가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10년대 후반부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28년 그는 유니버설 픽처스에 합류하여 월트 디즈니로부터 판권을 인수한 인기 캐릭터 "행운의 오스왈드 토끼" (Oswald the Lucky Rabbit) 시리즈의 제작을 맡았다. 그는 이 시리즈의 감독, 제작, 목소리 연기까지 담당하며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930년대 초, 란츠는 유니버설 픽처스를 통해 배급되는 자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월터 란츠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이 스튜디오는 여러 성공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40년에 처음 등장한 우디 우드페커이다. 우디 우드페커는 특유의 시끄러운 웃음소리와 장난기 넘치는 성격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초기에는 멜 블랭크와 벤 하데이 등이 우디의 목소리를 맡았으나, 1947년부터는 란츠의 아내인 그레이스 스태퍼드 란츠가 우디의 상징적인 목소리를 오랫동안 연기했다. 우디 우드페커 외에도 앤디 팬더 (Andy Panda)와 칠리 윌리 (Chilly Willy) 등이 월터 란츠 프로덕션의 주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란츠는 1972년에 자신의 스튜디오 문을 닫고 은퇴했으나, 그의 캐릭터들은 계속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지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198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 (Special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월터 란츠는 1994년 9월 22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술과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을 통해 애니메이션 역사에 영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