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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만화 가로

『월간만화 가로』(月刊漫画ガロ)는 1964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의 출판사 청림당(青林堂)에서 간행한 월간 만화잡지이다. 일본 최초의 청년만화지로 평가되며, 상업성보다 작품성과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편집 방침 아래 독자적인 개성을 지닌 많은 만화가를 배출하였다.

개요

잡지의 제호인 "가로(ガロ)"는 만화가 시라토 산페이(白土三平)의 만화 「야마세」에 등장하는 닌자 "대마의 가로"에서 비롯되었으며, 동시에 "우리들의 길(我路)"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미국의 마피아 조이 갈로(Joey Gallo)도 염두에 두었다고 전해진다. 여러 제호 후보 중에서 최종적으로 『가로』를 선택한 것은 초대 편집장 나가이 카츠이치(長井勝一)의 조카였다.

잡지의 창간은 대본(貸本)만화 출판 등으로 알려져 있던 편집자 나가이 카츠이치와 만화가 시라토 산페이의 의기투합으로 추진되었으며, 활약할 무대를 잃어가던 대본만화 작가들에게 매체를 제공하고 신인을 발굴하는 취지를 지니고 있었다. 창간 당시 나가이의 회고에 따르면 집필자가 7명 이상이어야 잡지로 인정받는 시대였기에,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와 시라토 산페이가 여러 필명을 사용해 필진을 부풀려 창간했다고 한다.

발행 연혁

1964년 7월 24일에 창간되었으며, 초기에는 시라토의 『카무이전(カムイ伝)』과 미즈키의 『키타로 야화(鬼太郎夜話)』를 양대 기둥으로 하여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츠게 요시하루(柘植義春), 타키타 유우(滝田ゆう), 츠리타 쿠니코(つりたくにこ) 등이 레귤러 작가로 참여하였다. 이후 신인 발굴에 주력하여 매일같이 투고작이 청림당에 도착했다고 전해진다.

1971년 『카무이전』이 완결된 이후 매출이 서서히 하강하였고, 1980년대에는 실매 부수가 3천 부대까지 떨어지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그럼에도 역대 작가진들의 정신적·경제적 지원에 힘입어 간행이 계속되었다. 1990년대에는 마츠자와 쿠레이치의 중개로 PC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차이트(チャイト) 사장 야마나카 쥰(山中潤)이 청림당을 인수하여 경영을 재건하였고, 『네코지마 우동』, 『미나미군의 연인』 등의 작품이 히트하며 단행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1997년에는 청림당 편집부원 전원이 집단 퇴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잡지는 휴간하였다. 이후 복간과 휴간을 반복하다가 2002년 10월 가을호(통권 426호)를 마지막으로 정식 간행이 종료되었다. 이후 공식적인 폐간 발표는 없으나 사실상 폐간 상태이며, 1997년 퇴사한 편집부원들이 설립한 청림공예사(青林工藝舎)에서 격월간지 『악스(AX)』를 간행하며 『가로』의 기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향과 의의

『가로』는 일본 만화계에서 '예술적' 만화의 등용문 역할을 한 잡지로 평가된다. 전성기에는 테즈카 오사무가 창간한 『COM』이나 『코믹 바쿠』 등 모방 잡지에 영감을 주었으며, 잡지에 게재되는 작품에는 정해진 주제나 형식의 제약이 없었고 작품이 요구하는 것은 단지 '재미'뿐이었다. 이러한 경향의 작품과 작가군을 '가로계(ガロ系)'라고 부르며, 『가로』 출신이 아닌 작가라도 그러한 경향을 지니면 '가로계'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또한 『가로』에 연재되던 『카무이전』에 자극받은 테즈카 오사무가 『COM』을 창간하고 『불새』를 연재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가로』는 1960년대 전공투 세대의 대학생들에게 강한 지지를 받았으며, 이후 마니아층과 서브컬처 팬층,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독자층이 형성되었다.

주요 참고 문헌

  • Frederik L. Schodt, 《Dreamland Japan: Writings on Modern Manga》 (ISBN 1-880656-23-X)
  • Ryan Holmberg, 《Garo Manga: The First Decade, 1964–1973》 (The Center for Book Art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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