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의 기사》(영어: Knights of the Round Table)는 1953년에 개봉한 영국의 모험 시대극 영화이다. 리처드 소프(Richard Thorpe)가 감독을 맡았고, 팬드로 S. 버먼(Pandro S. Berman)이 제작하였다.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MGM 스튜디오 최초의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 영화였다는 점에서 영화사적 의의를 가진다.
각본은 탤벗 제닝스(Talbot Jennings), 얀 뤼스티그(Jan Lustig), 노엘 랭글리(Noel Langley)가 공동으로 집필하였으며, 원작은 토머스 맬러리(Sir Thomas Malory)의 소설 《아서 왕의 죽음》(Le Morte d'Arthur, 1485년 초판)이다. 이 영화는 동일한 감독과 제작자, 주연 배우(로버트 테일러)가 참여한 비공식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아이반호》(Ivanhoe, 1952)와 《퀜틴 더워드의 모험》(The Adventures of Quentin Durward, 1955) 사이에 위치한다.
주요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가 랜슬롯 경(Sir Lancelot) 역, 에이바 가드너(Ava Gardner)가 귀니비어 왕비(Queen Guinevere) 역, 멜 퍼레어(Mel Ferrer)가 아서 왕(King Arthur) 역을 맡았다. 그 외에 앤 크로퍼드(Anne Crawford)가 모건 르 페이(Morgan le Fay) 역, 스탠리 베이커(Stanley Baker)가 모드레드(Modred) 역, 필릭스 에일머(Felix Aylmer)가 멀린(Merlin) 역을 연기하였다.
줄거리는 아서 왕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아서 펜드래건이 멀린의 인도로 엑스캘리버(Excalibur)를 뽑아 왕이 된 후 원탁의 기사단을 창설하지만, 랜슬롯과 귀니비어 사이의 감정을 모드레드와 모건 르 페이가 이용하면서 왕국이 내전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아서 왕은 캄란 전투(Battle of Camlann)에서 치명상을 입고 죽기 전 랜슬롯에게 모드레드를 처단하고 귀니비어에게 용서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 영화는 1954년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최고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컬러 부문)과 음향상 2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다. 제작비는 약 260만 달러였고, 북미에서 약 451만 8천 달러, 해외에서 약 357만 8천 달러의 수익을 올려 총 약 164만 1천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였다.
촬영은 잉글랜드 콘월의 틴타젤 성(Tintagel Castle) 인근과 아일랜드 더블린의 러트렐스타운 성(Luttrellstown Castle) 부지 등에서 이루어졌다. 실내 촬영은 대부분 MGM의 보럼우드(Borehamwood)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영화 평론집계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는 6개의 리뷰를 바탕으로 67%의 긍정적 평가를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