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입석사 석탑(原州 立石寺 石塔)은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치악산 입석대 아래에 위치한 사찰 입석사(立石寺)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1984년 6월 2일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었다.
이 석탑은 원래 무너져 있던 것을 다시 세운 것으로, 현재의 탑은 2기의 석탑 부재(部材)가 섞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재는 두툼하고 네모난 연꽃받침(蓮臺) 2개, 얇은 연꽃받침 1개, 각 면에 기둥 모양(우주, 隅柱)을 새긴 탑신(塔身)의 몸돌 3개, 네모난 판돌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무늬 조각과 탑신 몸돌의 다듬은 솜씨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재질은 화강암과 점판암이 섞여 있으며, 청석탑(靑石塔)이라고도 불린다.
입석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이곳에 와서 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절 서북방향의 입석대 옆에는 '원우오년경오삼월일(元祐五年庚午三月日)'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마애불좌상이 있어 고려 전기인 1090년(선종 7) 무렵에 불사(佛事)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선 태종(재위 1400~1418)이 왕위에 오른 후 어린 시절의 스승이었던 운곡 원천석(耘谷 元天錫)을 자주 불렀으나, 원천석이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하며 응하지 않자 태종이 그를 생각하며 이 탑을 세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