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지에 남아 있는 고려 시대의 부도(浮屠)로, 승려 원공국사 지종(智宗)의 사리를 모신 탑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05호로 지정되었다.

개요 원공국사(圓空國師, 930~1018)는 고려 초기의 고승으로, 977년에 대선사(大禪師)가 되고 현종 1년(1010)에는 왕사(王師)가 되었으며, 현종 8년(1017)에는 국사(國師)에 추증되었다. 현종 9년(1018)에 입적하자 현종은 '원공(圓空)'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지종(智宗)'이라는 탑명(塔銘)을 내렸다. 이 부도는 원공국사가 입적한 다음 해인 1019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및 특징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전형적인 고려 초기 부도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총 높이 약 4.5m 규모이다. 각 부재의 조형미와 섬세한 조각 기법이 뛰어나 고려 초기 부도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 기단부 (基壇部): 넓고 높은 팔각의 지대석 위에 중대석(中臺石)과 상대석(上臺石)을 올렸다. 하대석(下臺石)의 각 면에는 네 마리의 사자와 구름무늬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중대석에는 연꽃무늬가, 상대석에는 엎은 연꽃무늬가 돋을새김 되어 있다.
  • 탑신부 (塔身部): 팔각의 탑신석(塔身石)에는 각 면마다 문비(문 모양 조각)와 사천왕상, 보살상 등의 조각이 번갈아 배치되어 있다. 특히 탑신석 서쪽 면에는 문비 안에 자물쇠와 문고리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 옥개석 (屋蓋石): 탑신석 위를 덮고 있는 팔각의 옥개석은 목조건축의 지붕을 모방하여 추녀마루와 서까래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낙수면에는 기와골이 뚜렷하며, 상부에는 정교한 연화문(蓮華文)이 새겨져 있다.
  • 상륜부 (相輪部): 옥개석 위에는 상륜부(相輪部)가 남아 있는데, 노반(露盤)과 복발(覆鉢), 앙화(仰花), 보륜(寶輪), 보개(寶蓋) 등의 부재가 온전히 남아 있어 고려 시대 부도의 상륜부 양식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가치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은 당대의 최고 수준의 조각 기술과 미학이 집약되어 있으며, 고려 초기의 시대적 특징과 종교적 염원을 담고 있는 불교 미술의 대표적인 유물이다. 특히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국보 제78호)와 함께 조성 연대와 주인공이 명확하여, 당시의 부도 양식과 석조 기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현재 주변에는 원주 거돈사지 삼층석탑(보물 제750호)과 함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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