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퇴적물(遠洋 堆積物, pelagic sediment)은 대륙붕이나 대륙 사면 등 육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심해 평원이나 해저 고원, 해령 등 원양(遠洋) 환경에서 퇴적되는 퇴적물을 총칭한다. 육지로부터 공급되는 쇄설성 물질의 비율이 낮고, 주로 해양 생물의 유해나 화산재, 우주 기원 물질, 해수로부터 직접 침전된 광물 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쌓여 형성된다.
주요 구성 성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생물 기원 퇴적물 (Biogenous sediment): 해양 생물의 단단한 부분(껍질, 골격)이 쌓여 형성된다. 탄산칼슘(CaCO₃) 골격을 가진 유공충, 코코리스, 조개류 등의 유해로 구성된 석회질 니(calcareous ooze)와 이산화규소(SiO₂) 골격을 가진 규조류, 방산충 등의 유해로 구성된 규질 니(siliceous ooze)가 대표적이다. 탄산칼슘 보상 심도(CCD) 이하에서는 석회질 니가 용해되어 퇴적되지 않는다.
- 광물 기원 퇴적물 (Lithogenous/Hydrogenous/Cosmogenous sediment):
- 점토 광물(적색 점토, red clay): 육지에서 바람에 의해 날려 오거나 해류로 운반된 미세한 점토 광물(일라이트, 몬모릴로나이트 등)과 화산재, 우주진(cosmic dust) 등이 주성분이다. 생물 기원 성분이 30% 미만인 경우에 해당하며, 주로 심해 평원의 CCD 이하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 수소 기원 퇴적물 (Hydrogenous/Authigenic sediment): 해수로부터 화학적으로 직접 침전된 물질로, 망간 단괴(manganese nodule), 인산염 단괴, 제올라이트 등이 있다.
- 우주 기원 퇴적물 (Cosmogenous sediment): 운석 먼지, 테크타이트 등 우주에서 기원한 극미량의 물질이다.
원양 퇴적물의 퇴적 속도는 매우 느려 일반적으로 1~10 mm/1000년(또는 cm/kyr) 수준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원양 퇴적물은 과거 해양 환경, 기후 변화, 해수면 변동, 판 구조 운동 등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해양학적, 고기후학적 기록 매체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