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삭(元朔)은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의 세 번째 연호이다. 기원전 128년부터 기원전 123년까지 6년 동안 사용되었다. '원삭'이라는 명칭은 '으뜸 원(元)'과 '초하루 삭(朔)'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자 그대로 '시작' 또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다만, 중국에서 연호가 실제로 처음 실시된 것은 무제 29년(기원전 113년)부터이며, 그 이전의 연호들은 후대에 소급하여 적용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원삭 연간(기원전 128년~기원전 123년) 당시에는 실제로 '원삭'이라는 연호가 사용되지 않았고, 일반적인 세년(歲年, 해의 차례)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원삭을 비롯한 초기 연호들을 실제 연호로 보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원삭 연간에는 흉노(匈奴)와의 전쟁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동이(東夷) 정벌, 장건(張騫)의 서역 원정 귀환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다. 원삭 2년(기원전 127년)에는 위청(衛青)이 흉노를 공격하여 하남(河南) 지역을 평정하였고, 이 지역에 삭방군(朔方郡)을 설치하였다. 또한 원삭 5년(기원전 124년)에는 위청이 다시 흉노를 대파하여 대장군(大將軍)에 임명되었다.
원삭의 이전 연호는 원광(元光, 기원전 134년~기원전 129년)이며, 다음 연호는 원수(元狩, 기원전 122년~기원전 11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