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 시대(原史時代, protohistory)는 선사 시대와 역사 시대의 중간 시기를 가리키는 역사학 및 고고학의 학술 용어이다. 한자어 '원사(原史)'는 '근원 원(原)'과 '역사 사(史)'로 구성되며, 영어 'protohistory'의 번역어에 해당한다. 이 개념은 특정 문명이나 문화가 고유의 문자를 갖지 않았으나, 동시대의 다른 문자 사용 문화의 기록을 통해 그 존재가 인식되는 시기를 의미한다.
원사 시대는 문자의 유무를 기준으로 삼는 시대 구분의 하나로, 문자 기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선사 시대와, 해당 사회 자체의 문자 기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역사 시대 사이에 위치한다. 예를 들어 유럽의 켈트족과 게르만족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했을 당시 원사 시대의 종족으로 간주되었다. 또한 원사 시대는 특정 사회에서 언어 사용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역사가에 의해 처음 기록으로 남겨지는 시기 사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원사 시대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의 삼한 시대, 북아메리카의 미시시피 문화, 일본의 미생시대(弥生時代) 등이 거론된다. 이들 사회는 자체적인 문자 기록을 남기지 않았으나, 중국이나 다른 문명권의 기록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된다. 협의의 개념으로 볼 때 원사 시대는 선사 시대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하며, 기술 발달 상태에 따라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원사 시대의 시기 설정에 대해서는 학술적 논란이 존재한다. 구전 전통이 기존에 원사 시대로 알려진 시기보다 이른 시기의 제2차적 사료를 제공하는 경우, 원사 시대의 경계를 어디에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이 공존하는 식민지 지역 역시 원사 시대의 연구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