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原曲, 元曲, 元穀)은 한국어에서 서로 다른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어이다.
1. 원곡 (原曲)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원곡(原曲)'은 "작곡가가 처음 작곡한 곡에서 다른 형식으로 바꾸지 아니한 본래의 곡"을 의미한다. '원(原)'은 '근원 원', '곡(曲)'은 '굽을 곡' 자를 사용한다. 이는 가장 널리 쓰이는 현대적 의미로, 리메이크곡, 번안곡, 편곡, 리믹스 등과 구별되는 최초 창작 버전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이 노래의 원곡을 연주하는 데는 5분 정도 걸린다"와 같이 사용된다. 한국 전통 성악곡인 가곡(歌曲)의 학술 연구에서도 '원곡' 개념이 사용되는데, 초수대엽(初數大葉)과 이수대엽(二數大葉) 중 어느 것을 원곡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존재한다.
2. 원곡 (元曲)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원곡(元曲)'은 "북곡(北曲)을 달리 이르는 말. 중국 원나라 때 희곡이 성하여 이렇게 이른 데서 유래한다."는 뜻이다. '원(元)'은 '으뜸 원', '곡(曲)'은 '굽을 곡' 자를 사용한다. 원곡(元曲)은 중국 원나라(1271~1368) 시대에 잡극(雜劇)이라는 가극 형태로 꽃피운 희곡문학을 총칭한다. 잡극(희곡)과 산곡(散曲, 소령)의 두 부류로 나뉘며, 한시(漢詩)·당시(唐詩)·송사(宋詞)와 함께 해당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 형식으로 평가된다. 원곡 사대가(元曲四大家)로는 관한경(關漢卿), 정광조(鄭光祖), 백박(白朴), 마치원(馬致遠)이 꼽힌다. 명나라 때 장진숙(臧晋叔)이 편찬한 '원곡선(元曲選)'은 대표적인 작품집이다.
3. 원곡 (元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원곡(元穀)'은 "사환곡제에 따라 농가에 꾸어 주던 곡식"을 의미한다. 또는 "봄철에 각 고을에서 농가에 꾸어 주던 곡식"이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환곡(還穀) 제도와 관련된 역사적 용어이다. '원(元)'은 '으뜸 원', '곡(穀)'은 '곡식 곡' 자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