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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릴리프

원 포인트 릴리프(One Point Relief)는 야구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 타자 한 명(많아 봤자 두 명)만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하는 구원 투수 또는 그러한 투수 운용 전략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구원 투수와 달리 이닝을 온전히 책임지기보다, 위기 상황에서 특정 타자를 견제하기 위해 잠시 투입되었다가 곧바로 교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어원 및 기원

"원 포인트"는 영어 "one point"(한 점, 한 지점)에서, "릴리프"는 영어 "relief"(구원, 교체 투수)에서 유래한 말이다. 다만 영어권에서 "One Point Relief"라는 용어가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만들어져 사용된 이른바 재플리시(일본식 영어)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와세이에이고(和製英語) 계열 용어로 정착되었고, 한국 야구계에도 자연스럽게 수용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전략의 실질적 기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좌타자 전문 구원 투수 개념인 "LOOGY"(Lefty One-Out GuY의 약칭, 공식 명칭은 Left-handed Specialist)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가 이 개념을 범위를 넓혀 응용하면서 "원 포인트 릴리프"라는 이름으로 정착시켰다.

사용 맥락

대표적인 운용 사례로는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좌타자이면서 장타력이 뛰어난 경우, 그 타자를 상대로 강점을 지닌 좌완 투수를 투입하여 플래툰 이점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 팀의 핵심 타자를 잡아내고 즉시 다음 투수로 교체되는 것이 전형적인 형태이다. 이러한 이유로 원 포인트 릴리프 투수는 보통 짧게는 수 싸움 한 번, 길어도 1~2타자 정도만 상대하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변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과 경기 흐름 개선을 위해 2020년 시즌부터 "투수 3타자 의무 상대 규정"(three-batter minimum)을 도입하였다. 이 규정에 따라 원 포인트 릴리프 투수도 예외 없이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하거나 한 이닝을 끝내야 하게 되어, 기존의 원 포인트 릴리프 전술은 사실상 소멸하였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와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도입되기 전까지 원 포인트 릴리프가 활발히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리그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참고 사항

원 포인트 릴리프와 유사하거나 관련된 개념으로는 셋업맨(마무리 투수 직전에 등판하는 투수), 중간계투, 플래툰(Platoon) 등이 있다. 또한 이 개념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 《그라제니》가 존재하며, 원 포인트 릴리프라는 불안정한 직업적 위치에 있는 투수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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