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급 장갑순양함(Warrior-class armoured cruiser)은 20세기 초 영국 해군이 건조한 장갑순양함의 함급으로, 총 4척(HMS 워리어, HMS 아킬레스, HMS 코크레인, HMS 나탈)이 건조되었다. 1903년부터 1907년에 걸쳐 건조되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운용되었다.
설계 및 개요
워리어급은 이전 함급인 에든버러 공작급(Duke of Edinburgh class)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1903~1904년 해군 계획에 따라 처음에는 에든버러 공작급의 반복 건조가 예정되었으나, 기존 함선의 부포 배치가 저속에서만 운용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설계가 변경되었다. 1904년 3월 해군성의 승인을 받아 부포를 7.5인치(191mm) 단장 포탑 4문으로 교체하였으며, 이 변경으로 인해 4척 전체에 약 25만 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였다.
제원
표준 배수량은 12,590롱톤(12,790톤)이며, 전장 154.1m, 전폭 22.4m, 흘수 8.4m이다. 최고 속력은 23노트(약 43km/h)였다. 주무장으로 BL 9.2인치(234mm) Mk X 함포 6문을 단장 포탑에 탑재하였고(함교 중앙선에 2기, 양현 날개부에 4기), 부무장으로 BL 7.5인치(191mm) Mk II 함포 4문을 장착하였다. 대어뢰정 방어용으로 QF 3파운더(47mm) 포 24문과 18인치(450mm) 수중 어뢰발사관 3문을 갖추었다. 수선장갑대의 두께는 76~152mm(크루프 시멘트 장갑)였으며, 포탑 전면 장갑은 최대 191mm, 함교 장갑은 254mm였다.
운용 역사
취역 후 4척 모두 채널 함대와 본국 함대에 배속되었다가, 1913년 워리어가 지중해 함대로 전속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후 워리어는 독일 순양전함 SMS 괴벤과 경순양함 SMS 브레슬라우 추격전에 참여하였고, 나머지 3척은 그랜드 함대 제2순양함전대에 배속되었다.
1915년 12월 30일, HMS 나탈은 크로마티附近에서 자체 탄약고 폭발로 침몰하여 약 390~421명의 사망자를 냈다. 1916년 5월 31일의 유틀란트 해전에서 워리어는 제1순양함전대 소속으로 참전하였으나, 독일的主力함들의 집중 포격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고 다음 날 아침 침몰하였다. HMS 코크레인은 1918년 11월 14일 머지 강에서 좌초되어 두 동강이 났으며, HMS 아킬레스는 전쟁 후 훈련함으로 사용되다가 1921년 5월 폐선 처분되었다.
해군사학자 오스카 파크스는 워리어급에 대해 "영국이 건조한 최고의 순양함"이라는 평을 남겼으며, 특히 안정성과 사격 정확도가 우수하여 당대 최고 수준의 함선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