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스펙터(Warren Evan Spector, 1955년 10월 2일 ~ )는 미국의 롤플레잉 게임 및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디렉터, 작가, 프로듀서, 프로덕션 디자이너이다. 그는 몰입형 시뮬레이션(immersive sim) 게임 장르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플레이어에게 진행 방식에 있어 폭넓은 선택권을 부여하고 그 선택의 결과가 게임 세계에 반영되는 설계 철학으로 유명하다.
스펙터는 195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 학위를,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라디오-텔레비전-영화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3년 Steve Jackson Games에서 테이블톱 RPG 업계에 입문하여 《Toon》(1984), 《Paranoia》 확장판 《Send in the Clones》(1985) 등의 작업에 참여하였고, 이후 TSR에서 《Marvel Super Heroes RPG》, 《Spelljammer》 등에도 관여하였다.
1989년 비디오 게임 업계로 진출하여 Origin Systems에 합류, 《울티마 VI》, 《윙 커맨더》의 프로듀싱과 《울티마 언더월드》, 《시스템 쇼크》 등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이후 Looking Glass Studios, Ion Storm을 거쳐 2000년에는 그의 대표작인 《데우스 엑스》(Deus Ex)를 디렉팅 및 프로듀싱하였다. 이 작품은 1인칭 슈팅, 롤플레잉, 어드벤처 장르의 요소를 결합하면서 선택과 결과의 철학을 구현한 게임으로 높은 비평적 찬사를 받았다. 이후 《데우스 엑스: 인비저블 워》(2003), 《시프: 데들리 섀도스》(2004) 등을 감독하였다.
2005년 Junction Point Studios를 설립하였고, 2007년 디즈니 인터랙티브가 이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스펙터는 디즈니 소속이 되어 《에픽 미키》(2010)와 《에픽 미키 2》(2012)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하였다. 2013년 Junction Point 스튜디오 폐쇄 이후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게임 개발 교육 프로그램(Denius-Sams Gaming Academy) 구축에 참여하였으며, 2016년 OtherSide Entertainment에 합류하여 《시스템 쇼크 3》 개발과 《Argos: Riders on the Storm》, 《Thick as Thieves》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1987년 작가 캐럴라인 L. 스펙터와 결혼하였으며, 텍사스 오스틴에 거주 중이다. 2016년 Fun & Serious Game Festival에서 명예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