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궁군들로부(uMgungundlovu)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역사적 장소이자 행정 구역의 명칭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1. 줄루 왕국의 왕도
움궁군들로부는 줄루 왕국의 국왕 딩가네 카센잔가코나(재위 1828~1840)의 왕실 크랄(수도)이었으며, 그가 유지했던 여러 군사 단지(amakhanda) 중 하나였다. 딩가네는 1828년 이복형제인 샤카 카센잔가코나를 암살한 후 권력을 잡았고, 1829년 화이트 움폴로지강 바로 남쪽, 사자 언덕(Singonyama)을 마주 보는 에마코시니 계곡에 왕실 크랄을 건설했다. 이곳은 남쪽의 움쿰바네(Umkhumbane)와 북쪽의 은졸롤로(Nzololo)라는 두 시내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어원에 따르면 움궁군들로부라는 이름은 줄루어 'ungungu we ndlovu'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코끼리의 비밀 회의'를 의미한다. 일부 자료에서는 '코끼리의 장소'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줄루어로 코끼리를 뜻하는 '인들로부(Indlovu)'는 줄루족의 왕을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다.
타원형의 이칸다(ikhanda, 군사 정착지)에는 1,400개에서 1,700개 사이의 움막이 있었으며, 5,000명에서 7,000명 사이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었다. 움막들은 6~8겹으로 세워져 대형 가축용 크랄(isibaya esikulu)로 알려진 개방된 구역을 거대한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었으며, 이 공간은 군사 사열과 집회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왕실 구역(isigodlo)은 타원형 단지의 남쪽에 위치했으며, 국왕과 그의 신하, 후궁 등 500명 이상이 거주했다.
1838년 2월 6일, 움궁군들로부의 콰마티와네(KwaMatiwane) 언덕은 딩가네가 포르트레커(보어인) 지도자 피트 레티프와 그 일행을 처형한 장소가 되었다. 이 사건은 이후 블러드리버 전투(1838년 12월 16일)로 이어졌으며, 보어인들이 승리하면서 딩가네는 쇠퇴의 길을 걸었다. 딩가네는 1840년 군사 원정 중 암살당했고, 그의 이복형제 음판데 카센잔가코나가 왕위를 계승했다.
2. 움궁군들로부 행정구
현대에는 콰줄루나탈주를 구성하는 11개 지방 자치체 중 하나인 움궁군들로부 행정구(uMgungundlovu District Municipality)의 명칭으로 사용된다. 행정구의 청사 소재지는 피터마리츠버그(Pietermaritzburg)이며, 피터마리츠버그의 줄루어 이름이 움궁군들로부(umGungundlovu)이기도 하다. 이 행정구는 음순두지(Msunduzi), 움스와티(uMshwathi), 웅게니(uMngeni), 리치먼드(Richmond), 음함바티니(Mkhambathini), 음포파나(Mpofana), 임펜들(Impendle) 등 7개의 지방 자치체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인구 조사 기준 약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며, 주민 대다수는 줄루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