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암동 패총(蔚山 城岩洞 貝塚)은 울산광역시 남구 성암동 451-4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석기시대의 패총 유적이다. 1999년에 발견되어 2000년 지표조사에서 확인되었으며, 2000년 11월 9일 울산광역시의 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되었다.
패총은 '조개무덤'이라고도 하며, 해안이나 강가에 살던 선사시대인이 버린 조개 껍질이 쌓여 무덤처럼 된 유적을 가리킨다. 조개껍질이 지닌 석회질 성분 덕분에 그 안에 포함된 토기, 석기 및 동물 뼈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고고학적으로 귀중한 연구 자료가 된다.
성암동패총은 외황강과 동해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에 위치하며, 강가의 편평한 지대에 분포한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해안가에서 밀려들어온 실트성의 고운 흙과 구릉에서 침식되어 퇴적된 암반토 및 자갈이 교대로 퇴적되어 있는 지층적 특징을 보인다. 유적의 남동쪽에는 동일 시기의 울산 세죽유적이, 북동쪽에는 조선시대의 개운포성지가 위치한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신석기인들의 생활 유물인 덧무늬토기(융기문토기), 빗살무늬토기(즐문토기), 돌도끼, 그물추 등이 있다. 또한 식생활과 관련하여 소라, 피뿔고동, 참굴, 떡조개, 돌고래 뼈 등이 확인되어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을 알 수 있게 한다.
패총의 형성 및 존속 시기는 융기문토기가 출토되는 점으로 볼 때 남부지방 신석기시대 조기(早期)인 기원전 5000년 전후로 추정된다. 아직 본격적인 학술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유적의 전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울산 해안 지역에서 이른 시기부터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거주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향후 학술조사가 진행될 경우 황성동 세죽유적, 우봉리 유적, 신암리 유적 등과 함께 울산지역 신석기시대의 문화상과 남해안·동해안 간의 문화적 교류 관계를 규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