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루(Uluru, 피찬차차라어: Uluṟu)는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준주 남부에 위치한 거대한 사암 단일 암석이다. 과거에는 에어즈록(Ayers Rock)으로도 불렸으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복합유산으로 지정된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Uluru-Kata Tjuta National Park)의 중심을 이룬다.
지리 및 지질
울루루는 해발 863m, 지상 높이 약 348m, 둘레 약 9.4k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암괴(모놀리스)이다. 지상에 드러난 부분은 전체의 약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90%는 지하 3~6km 깊이까지 박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5억 5천만 년 전 산맥 사이를 흐르던 강이 모래와 자갈을 퇴적시킨 후 지각 변동으로 퇴적층이 90도 가까이 기울어졌고, 수억 년에 걸친 침식 작용으로 주변 암석이 깎여 나가면서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 암석의 붉은색은 산화철 성분에 기인한다.
명칭과 역사
울루루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전통 소유주인 아낭구(Aṉangu) 원주민의 언어인 피찬차차라어에서 유래한 고유명사로, 별도의 뜻을 가지지 않는다. 1873년 영국 출신 탐험가 윌리엄 고스(William Gosse)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바위를 발견하여 당시 남호주 총리였던 헨리 에어즈(Henry Ayers) 경의 이름을 따 에어즈록이라 명명하였다. 1985년 호주 정부는 울루루와 주변 지역의 소유권을 아낭구 원주민에게 반환하였고, 이후 99년간 임대 형식으로 국립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울루루라는 원주민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문화적 의미
아낭구 원주민에게 울루루는 추쿠르파(Tjukurpa, 전통 법률 및 창조 신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신성한 장소이다. 창조 조상들의 활동 흔적이 바위 곳곳에 남아 있다고 믿어지며, 이 이야기들은 수천 년간 구전으로 전승되어 왔다. 울루루 기슭에는 고대 암각화와 벽화가 남아 있으며, 일부 지역은 성별에 따라 출입이 제한되는 등 엄격한 전통 규율이 적용된다.
등반 금지
울루루 등반은 과거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었으나, 안전 사고(최소 35명 사망), 위생 문제(화장실 부재로 인한 노상 방뇨), 그리고 아낭구 원주민의 성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2019년 10월 26일부터 영구적으로 등반이 전면 금지되었다.
관광 및 생태
울루루는 일출과 일몰 때 햇빛에 따라 붉은색에서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조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립공원 내에는 울루루 기슭을 도는 베이스 워크, 쿠냐 워크 등 여러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붉은캥거루, 딩고, 가시도마뱀(Thorny Devil) 등 22종의 토종 포유류와 1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기후는 건조 사막 기후로, 여름 낮 기온은 40°C 이상으로 오르고 겨울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며 연간 강수량은 약 307mm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