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그 베그(Ulugh Beg, 페르시아어: الغبیگ, 본명: میرزا محمد طارق بن شاہرخ / Mirzā Muhammad Tāraghay bin Shāhrukh, 1394년 3월 22일 - 1449년 10월 27일)는 티무르 제국의 통치자이자 뛰어난 천문학자, 수학자, 학자였다. 티무르 제국의 부흥을 이끈 샤 루흐의 아들이며, 1447년부터 1449년까지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제국을 통치했다.
생애
울루그 베그는 티무르의 손자로,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을 초빙하여 교육을 받았으며, 특히 천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샤 루흐가 통치하는 동안 사마르칸트는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울루그 베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학문적 역량을 키워나갔다.
1447년 샤 루흐가 사망하자 울루그 베그는 제국의 통치자가 되었지만, 그의 통치는 불안정했다. 그는 학문 연구에 몰두하며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귀족들과의 갈등 또한 심화되었다. 결국 1449년, 자신의 아들 압드 알 라티프에 의해 암살당했다.
업적
울루그 베그는 정치적인 능력은 부족했지만, 천문학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사마르칸트에 대규모 천문대를 건설하고, 정밀한 관측 기구를 제작하여 천체의 위치를 측정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지즈에 술타니(Zij-i Sultani)》는 당시까지 가장 정확한 천문표로 평가받았으며, 코페르니쿠스를 비롯한 후대 유럽 천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울루그 베그 천문대는 그의 사후 파괴되었지만, 그의 업적은 역사 속에 길이 남았다. 20세기 초, 그의 천문대 유적이 발굴되면서 그의 업적이 재조명받았으며, 그의 이름을 딴 달의 크레이터 울루그 베그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