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구루갈라고(Uluguru bushbaby)는 갈라고과(Galagidae)에 속하는 영장류의 한 종으로, 학명은 Paragalago orinus (이명: Galagoides orinus, Galago orinus)이다. 울루구루부시베이비, 산악난쟁이갈라고(mountain dwarf galago), 아마니난쟁이갈라고(Amani dwarf galago)로도 불린다. 모든 갈라고류(부시베이비)와 마찬가지로 곡비원류 영장류에 속한다.
분류학
울루구루갈라고는 1936년 Lawrence와 Washburn에 의해 Galago demidovii orinus라는 이름으로 데미도프왕자갈라고(Prince Demidoff's bushbaby)의 아종으로 처음 기재되었다. 이후 1995년 독특한 울음소리를 근거로 별도의 종으로 승격되었다. 2017년 Masters 등의 연구에 따라 동부난쟁이갈라고속(Paragalago)으로 재분류되었다.
분포 및 서식지
케냐와 탄자니아의 동부 아크 산맥(Eastern Arc Mountains)에 고유하게 서식한다. 해발 1,200~2,000m 고도의 중고도 및 산지 습윤 삼림에 분포하며, 교란된 숲이나 덩굴이 우거진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냐의 타이타 힐스(Taita Hills)와 탄자니아의 울루구루 산맥, 우삼바라 산맥, 우중와 산맥, 루베호 산맥 등에서 발견된다.
특징
몸무게는 74~98g이며, 머리-몸통 길이는 125~138mm이다. 꼬리는 비교적 짧아 169~199mm 정도이고, 털이 짧으며 기부는 붉은색이고 끝부분은 더 어둡다. 털은 짙은 붉은색을 띠며, 얼굴에는 황백색 띠와 눈 주위에 짙은 갈색 테가 있다. 주둥이는 위로 올라간 듯한 형태를 보인다. 뒷발은 매우 짧아 수컷 기준 약 60mm이다.
울음소리
울루구루갈라고는 다른 갈라고 종과 구별되는 고유한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다. 주요 울음소리 유형으로는 이중 단위 울음(double unit call, 접촉/광고/영역 호출로 추정), 짖음과 하강 비명(yaps and descending screeches, 심각한 경보 상황), 휘파람 윙윙(whistled buzz, 가벼운 불안이나 호기심), 으르렁 비명(grunt shriek, 극도의 불안), 짖음(yap, 다양한 경고 수준), 고음 삑삑(high pitch squeak, 행동 맥락 불명) 등이 관찰되었다. 주로 해질녘에 가장 많이 들리며, 경고 울음은 밤새도록 울리기도 한다.
생태
야행성이며 수상 생활에 적응하였다. 주로 곤충과 과일을 먹는 잡식성으로, 나무에서 사냥하거나 때로는 낙엽층에서 곤충을 찾기도 한다. 대부분 단독 생활을 하며, 수컷의 행동권은 여러 암컷의 행동권과 겹친다. 낮에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만든 둥근 둥지에서 잠을 잔다.
보전 상태
IUCN 적색 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개체군은 널리 분포하지만 파편화되어 있으며, 낮은 밀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인 출현 범위는 감소 추세로 보인다. 주요 위협은 벌목과 농경지 전환을 위한 삼림 벌채이다. 우중와 산맥 국립공원(Udzungwa Mountains National Park)과 타이타 힐스 산림 보호구역(Taita Hills forest reserve) 등 여러 보호 구역에 서식하고 있다. CITES 부록 II에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