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종(Umbrella species)은 보전생태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특정 지역의 생태 피라미드 구조나 먹이사슬의 최상층에 위치한 생물 종을 가리킨다. 이 개념의 핵심은 해당 종을 보호함으로써 그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내의 하위 생물 종들과 넓은 면적의 생물 다양성까지 함께 보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마치 우산을 펼치듯 하위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우산종'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우산종은 일반적으로 넓은 서식지를 필요로 하는 대형 육식 포유류나 맹금류가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검독수리(Aquila chrysaetos)가 있으며, 이는 크고 작은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를 포식하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그 외에도 독수리·매류, 올빼미류, 딱따구리류, 황새, 호랑이류 등이 보전생태학적 정의를 만족하는 우산종으로 분류된다. 곰류와 코뿔소류 역시 일반적으로 우산종으로 인정받는 종으로 언급되나, 이들에 대해서는 우산종의 조건을 충족한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공표되지 않아 논쟁의 여지가 있다.
우산종 개념은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나 지표종(indicator species), 깃대종(flagship species)과 같은 다른 보전생태학적 개념과 구분된다. 우산종은 생태계 내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거나 많은 개체수를 차지하지 않더라도, 서식지 요구도가 넓은 종을 선정하여 보호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한편, 우산종 개념에 대한 비판적 연구도 존재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의 육식동물 연구에서는 대형 육식동물이 반드시 우산종으로 기능할 수는 없다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대형 동물이 넓은 서식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서식지의 질이 중소형 종들에게도 바람직하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산종 선정 시에는 해당 종의 서식지 요구도와 하위 종들과의 서식지 관련성에 대한 실증적 검토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는 환경부와 산림청이 2000년대 이후 '우산종·지표종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주요 야생동물·식물에 대한 보호 구역 지정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산종 후보로는 담비가 언급되며, 담비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있고 호랑이와 같은 대형 맹수가 사라진 국내 숲 생태계의 사실상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