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禹步)는 도교 및 중국 고대 방술(方術)에서 사용되는 의례적 보법(步法)이다. 전설상의 하(夏)나라 시조인 우(禹) 임금의 걸음걸이를 본떠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도교의 각종 의례, 주술, 법술(法術)에서 신령을 부르거나 귀신을 제어하는 행위의 일환으로 사용되었다.
어원은 하나라 우임금(禹)과 걸음 보(步)의 합성어이다. 우보의 유래에 대해서는 우임금이 13년간 황하 치수 사업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나 자기 집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고된 노동을 한 나머지 반신불수의 증세가 생겨 절뚝거리며 걷게 되었고, 그 독특한 걸음걸이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승이 있다. 이 전설은 중국 고대 문헌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도교에서 우보는 단순한 걸음걸이가 아니라 신령을 초청하고 주술적 힘을 발휘하는 중요한 기술로 간주되었다. 동진(東晉)의 도학자 갈홍(葛洪, 283~343)이 저술한 《포박자(抱朴子)》에는 우보법(禹步法)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고 왼발을 뒤에 두는 동작에서 시작하여, 오른발을 다시 앞으로 하고 왼발이 오른발을 뒤따르게 하여 합치는 과정을 세 차례 반복함으로써 우보를 완성한다. 《동신팔제원변경(洞神八帝元變經)》에서는 우보를 "신령을 부르고 부리는 행보이며, 이는 만술(萬術)의 근원"이라고 설명하였다.
우보는 도교 의례에서 북두칠성(北斗七星) 신앙과 결합하여 발전하였다. 도사(道士)가 북두칠성의 형상을 따라 두 발로 땅에 별자리를 그리듯 걷는 '보강답두(步罡踏斗)'라는 의례적 보법으로 확장되었으며, 이는 도교의 재초(齋醮) 의식, 부적(符籍) 사용, 주문(呪文) 암송 등 다양한 법술 행위에서 활용되었다. 우보는 도교의 각종 의례와 기문둔갑(奇門遁甲) 수행법 등에서 현대까지도 전승되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