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크(Uruk)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 현재의 이라크 무탄나 주에 위치했던 수메르 문명의 도시국가이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인류 문명사에서 최초의 도시 중 하나이자 문자의 발상지로 평가받는다.
지리 및 명칭
우루크는 유프라테스 강의 고수로(古水路) 동쪽에 위치했으며, 고대 수메르어로는 '우누그(Unug)', 아카드어로는 '우루크(Uruk)', 현대 아랍어로는 '와르카(Warkā')'로 불렸다. 성서 히브리어에서는 '에레크(Erech)'로 등장한다. 현재의 고고학 유적지는 와르카(Warka)로 알려져 있다.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라크(Iraq)'라는 국명이 우루크에서 비롯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역사
우루크는 기원전 약 5000년경에 건설되어 기원후 약 700년경까지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4천년기 중반(우루크 시대)에 수메르 지역의 초기 도시화를 주도하였으며, 기원전 약 3100년경 절정기에 이르러 최대 약 5만 명의 시내 인구와 8~9만 명의 주변 인구를 보유하여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심지였다.
수메르 왕명록(Sumerian King List)에 따르면 우루크는 엔메카르(Enmerkar) 왕에 의해 건국되었으며, 전설적인 길가메시(Gilgamesh) 왕이 이 도시를 통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길가메시는 우루크의 성벽을 쌓은 왕으로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카드 제국, 우르 제3왕조, 이신-라르사 시대, 신아시리아 제국, 신바빌로니아 제국, 아케메네스 왕조, 셀레우코스 왕조, 파르티아 왕조를 거치면서 명맥을 유지했으나, 7세기 경 이슬람 정복 전후로 완전히 버려졌다.
고고학
우루크는 1849년 윌리엄 케넷 로프터스(William Kennett Loftus)가 처음 방문하여 발굴을 시작했다. 이후 독립적인 독일 고고학팀이 1912년부터 1939년까지,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굴을 진행했다. 유적지는 약 6km² 면적에 달하며, 에안나(Eanna) 지구와 아누(Anu) 지구 등 주요 종교·행정 구역을 포함한다.
의의
우루크는 세계 최초의 기념비적 건축물들과 원시 쐐기 문자(Proto-cuneiform)의 가장 이른 사례들을 보여주는 유적지이다. 에안나 지구에서 발견된 점토판들은 기원전 약 3300~3100년경의 것으로, 인류 최초의 문자 기록으로 간주된다.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혼합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