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은 중국 고전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수록된 고사에서 유래한 한자성어이다. 한자 뜻은 '어리석을 우(愚)', '공평할 공(公)', '옮길 이(移)', '메 산(山)'으로, 문자 그대로는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유래
《열자》 탕문편에 따르면, 중국 북산(北山)에 우공(愚公)이라는 나이 아흔에 가까운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의 집 앞에는 태형산(太形山, 태행산)과 왕옥산(王屋山)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이 가로막고 있어 출입이 매우 불편하였다. 우공은 가족을 모아 두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자고 제안하였고, 가족들은 찬성하였다. 우공은 자식과 손자들을 이끌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발해(渤海)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한 번 다녀오는 데 1년이 걸렸다.
이를 본 하곡(河曲)의 지수(智叟, 지혜로운 노인)가 "늙은 몸으로 산의 터럭 하나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며 만류하자, 우공은 "비록 내가 죽더라도 아들이 있고, 아들은 손자를 낳고,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끝이 없으나 산은 더 늘어나지 않으니 언젠가는 평평해질 것"이라고 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산신이 두려워하여 천제(天帝)에게 알렸고, 천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에게 두 산을 각각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하였다. 이로써 기주(冀州) 남쪽과 한수(漢水) 북쪽에는 더 이상 산이 가로막지 않게 되었다.
의미와 용례
우공이산은 겉으로 보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주로 인내와 끈기의 가치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사용된다. 다만 대만 교육부의 《성어사전》에 따르면, 이 성어는 효율이 낮은 상황을 비유하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역사적 인용
중국 공산당의 마오쩌둥은 1945년 중국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사에서 이 고사를 인용하여, 제국주의와 봉건주의라는 두 거대한 산을 중국 인민의 힘으로 옮기겠다는 비유로 사용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노공이산(盧公移山)'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였으며, 재임 기간 중에도 '우공이산'을 자주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의어 및 반대말
유의어로는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듦),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음), 적토성산(積土成山, 흙을 쌓아 산을 이룸), 지성감천(至誠感天, 지극한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킴) 등이 있다. 반대말로는 작심삼일(作心三日,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함), 용두사미(龍頭蛇尾, 시작은 용 같고 끝은 뱀 같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