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초기의 백자 생산 유적이다. 1989년 1월 14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29호로 지정되었다.
이 유적은 고려시대 백자의 발생과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받는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진행된 발굴 조사 결과, 총 길이 약 83m에 달하는 대규모 가마터가 확인되었다. 가마의 구조는 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데, 초기에는 벽돌을 쌓아 만든 전축요(塼築窯) 형태였으나 이후 진흙을 사용한 토축요(土築窯)로 변천된 양상이 나타난다.
출토된 유물은 주로 백자 사발, 접시, 잔 등 일상 기명 위주이며, 일부 청자 편도 함께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백자는 고려 왕실이나 중앙 관청에 납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월주요의 영향과 통일신라 토기 제작 기술의 계승 관계를 연구하는 데 핵심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현재 유적지는 보호시설을 통해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