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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언

용언은 한국어 문법에서 동사(動詞)와 형용사(形容詞)를 포괄하여 부르는 품사 분류의 상위 개념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용언은 형태론적으로 활용(活用)을 하고, 통사론적으로는 주로 서술어의 구실을 수행하는 단어들을 가리킨다.

하위 분류

용언은 크게 동사와 형용사로 나뉜다.

  • 동사(動詞):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낸다. 예) '먹다', '달리다', '읽다'
  • 형용사(形容詞):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예) '크다', '예쁘다', '좋다'

동사와 형용사는 명령형 어미와 청유형 어미를 취할 수 있는지 여부로 구별된다. 동사는 명령형·청유형 어미를 취할 수 있으나, 형용사는 취할 수 없다. 또한 현재 시제의 선어말 어미 '-느-'는 동사에만 통합 가능하고 형용사에는 통합될 수 없다(예: '먹느냐?'는 가능하나 '예쁘느냐?'는 비문법적이다).

주요 특징

  1. 활용: 용언의 가장 큰 특징은 어간(語幹)에 어미(語尾)가 결합하여 형태가 변하는 활용을 한다는 점이다. 예) '잡다' → '잡아서', '잡으니', '잡았다'

  2. 서술 기능: 문장에서 주로 서술어로 기능하며, 주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설명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3. 문장 성분의 다양성: 용언은 다양한 어미와 결합하여 문장의 거의 모든 성분이 될 수 있다. 명사형 어미와 결합하면 명사가 담당하는 성분이 되고, 관형사형 어미와 결합하면 관형어로, 부사형 어미와 결합하면 부사어로 기능할 수 있다.

  4. 문법 관계의 표현: 용언에는 시제, 서법(敍法), 높임(존경·겸양·공손) 등 다양한 문법적 관계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선어말어미로는 존경의 '-시-', 시제 표시의 '-았/었-', '-겠-', 회상의 '-더-' 등이 있다.

보조용언

일정한 활용형 뒤에서만 쓰이는 용언을 보조용언이라 한다. '-고 싶다', '-고 있다', '-아/어 보다', '-아/어 지다', '-게 되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조용언은 앞에 오는 본용언의 뜻을 받아 시도, 완료, 유지, 희망, 의도, 추정 등과 같은 추가적인 의미를 덧붙이는 역할을 한다.

계사(繫辭) '이다'

계사 '이다'의 품사归属에 대해서는 학자 간 의견이 엇갈린다. 최현배는 '이다'를 지정사(指定詞, 잡음씨)라는 별도의 품사로 보았으나, 용언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점차 지배적이 되어 가고 있다. 현행 학교문법에서는 '이다'를 서술격 조사로 취급한다.

규칙 활용과 불규칙 활용

용언이 활용할 때 어간이나 어미의 형태가 변하지 않고 일반적인 어미를 취하는 것을 규칙 활용이라 한다. 반면, 어간이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취하는 어미가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를 불규칙 활용이라 한다. 불규칙 활용의 예로는 'ㅅ불규칙'(짓다→지어), 'ㄷ불규칙'(듣다→들어), 'ㅂ불규칙'(돕다→도와), '여불규칙'(하다→하여), '러불규칙'(이르다→이르러) 등이 있다.

용언은 한국어 문장 구조에서 서술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시제·높임·연결 등 다양한 문법 기능을 표현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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